볼보 이윤모號 10년째 ‘고속 질주’…“年 3만대, 메이저 브랜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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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이윤모號 10년째 ‘고속 질주’…“年 3만대, 메이저 브랜드” 우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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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탑5→탑3 목표…벤츠·BMW 잇는 메이저 브랜드 목표
이윤모 대표, 10년만에 실적 470% 껑충…고객 중심 투자 주효
내년 EX30 투입 신차 효과 노려…전동화 전환속 새 동력 확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EX30 국내 공개 행사 자리에서 브랜드 판매 목표를 밝히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로 탑5 브랜드 안착을 이룬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젠 연간 3만 대 판매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걸었다.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10년차를 맞은 이윤모 대표 체제의 새 장기 플랜이자, 앞으로의 10년을 책임질 이정표로 풀이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EX30 국내 공개 행사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3만 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확고히 자라잡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히딩크 감독의 명언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를 인용하며 "볼보자동차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윤모 대표가 설정한 판매 목표가 현실화된다면, 볼보는 수입차 브랜드 판매 3위 타이틀을 얻게 된다. 최근 3년 새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3만 대를 돌파한 브랜드는 벤츠와 BMW 말곤 전무한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 각각 8만 대 가량을 판매했다. 그 뒤로는 2만 대 판매선을 지키고 있는 아우디가 자리한다. 때문에 볼보의 3만 대 목표는 벤츠와 BMW 다음 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대표가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내걸 수 있는 배경에는 고객 중심의 질적 성장 추구 전략이 자리한다. 볼보가 단시간 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볼보는 매년 선제적인 고객 혜택 마련 또는 투자를 지속하는 등 국내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혀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단적으로, 이윤모 대표는 2015년 업계 최초로 5년/10만km의 보증 연장 혜택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6년에도 업계 최초의 개인 전담 서비스 VPS 도입을 통해 A/S 만족도 제고를 이뤘다. 2018년에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도 알렸다.

2019년엔 디젤차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전동화 시대에 가장 빠르게 보폭을 맞춰냈다. 이를 통해 2020년엔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환을 이뤘다. 2021년엔 300억 원을 투자해 한국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고, 이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엔 순수전기차 2종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본격 진입을 알리기도 했다. 

이윤모 대표는 "지난 10년 간 볼보가 투자한 금액은 3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컨슈머인사이트 주관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부문별 3관왕이란 결과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EX30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br>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EX30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볼보는 고객 만족도 및 질적 성장과 함께 외형 성장도 이뤄냈다. 이 대표가 부임한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연 3000대를 못파는 브랜드였으나, 올해 예상 판매량 기준으로 연 1만7000대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 2014년과 올해 예상 판매량을 직접 비교하면, 성장률은 47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전체 규모가 30% 가량 늘었음을 감안하면 수입차 시장 성장 속도보다 15배 빠른 성장을 이룬 셈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10년 중 가장 잘한 결정은 2019년 디젤차 판매 중단 선언이 아닐까 싶다"며 "당시엔 볼보 내 디젤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었기에 무척 힘든 결정이었으나, 덕분에 지금의 전동화 시대에 빠르게 발맞출 수 있었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차량들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환경 개선에도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볼보는 당장 내년 전기차 EX30을 앞세워 연 2만 대 판매 도전에 나서게 된다. EX30 도입 예정 물량은 2000대 수준으로 볼륨이 크진 않지만, 현 판매 라인업의 고른 실적 및 견조한 판매량에 추가 반등 효과를 안길 전망이다.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춘 배정 물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대표는 "지금까지 수입차 브랜드들 중에서 볼보만큼 고객 중심 혜택을 마련하는 곳은 없었다. 모든 게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회사 차원의 지속적 투자와 함께 고객들이 관심을 계속 가져준다면, 빠른 시간 내 수 만 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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