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상황에 좌우되기보다 자기정치 개척해 나갈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민주화 과정에서) 수많은 굴곡이 있었고 저 역시 그동안 많은 아픔과 좌절 그리고 한때 미숙한 모습을 통해 뼈저린 성찰의 과정을 겪었다"고 전했다.김 전 부소장은 그러면서 "지금 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한 끝에 비록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진정한 동서화합과 때늦은 과거 민주세력의 재결집이라는 대명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작은 디딤돌이 되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그는 "돌이켜보면 과거 87년 민주화를 열망했던 다수 국민들의 염원에 따른 민주정부수립이 당시 민주세력의 분열로 말미암아 허무하게 무산된 후 결국 3당합당이라는 변형된 형태를 통해 민주화 이행이 잠시 이루어졌으나 여야로 갈린 민주세력의 분산으로 인해 결국 또 다시 변형된 형태의 보수세력 집권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 부소장은 "제가 선택한 길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저 역시 확신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의 따끔한 충고등을 통해 앞으로 계속 다듬어나가고자 한다"며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봐주시기 바라면서 며칠 남지 않은 올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고 새해엔 더욱 건승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 가운데서 다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정치분석통은 "김현철 씨가 YS의 아들이라는 데서 벗어나서 자기 정치를 개척하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분석통은 또 "김현철 씨가 당장의 정치상황에 좌우되기보다는 민주세력 결집, 동서화합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내세운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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