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론이 필요해'…시민주도 대안방송국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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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언론이 필요해'…시민주도 대안방송국 생길까?
  • 방글 기자
  • 승인 2013.01.0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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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창간 25년만에 대안언론 다시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 해직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뉴스타파 ⓒ뉴스타파
<한겨레>창간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 이번에는 대안방송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터넷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올라온 '공정한 보도를 위한 방송사 설립을 청원합니다' 이후 대안언론 설립 요구가 거세지며 구체적 방향까지 제시되고 있다.

청원을 처음 제기한 누리꾼은 "이제 우리도 영국의 BBC처럼 훌륭한 방송국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이 만든 한겨레신문과 같은 우리의 방송국을 세워봅시다"라며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 대해 대선 결과에 허탈함을 느낀 온라인 여론이 대안언론 설립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 이후 반짝하는 움직임이 아닌 듯 보인다. '뉴스타파'후원으로 구체적 방향이 모아지고 있고, '나는꼼수다'주도의 <국민TV>설립 운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명박 정부 이후, 해직된 언론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으로 금전적 상황을 고려해 인터넷 기반을 유지하면서 질 높은 콘텐츠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타파의 회원 수도 대선 후 세 배 이상 늘어 현재는 2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 '국민TV'만들겠다는 '나꼼수' ⓒ뉴시스
또 '나꼼수'제작진도 <국민TV>를 ‘미디어협동조합’형태로 10만 명을 모아 새 방송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PD는 "언론이 친민주당이 되면 국정 TV와 뭐가 다르겠냐"며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는 언론으로서, 편향성이 아니라 경향성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대선 패배 직후 대안 언론 설립에 관심을 두는 이번 움직임은 <한겨레>창간에 비유되기도 한다. 1987년에도 같은 움직임이 일었다. 당시 석간이던 <동아일보>에는 '민주화는 한판의 승부가 아닙니다-허탈과 좌절을 떨쳐버리고 한겨레신문 창간에 힘을 모아주십시오'라는 광고가 실린 바 있다.

이런 현상에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세대 간 매체 이용 격차가 있는 현실에서 인터넷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의 성금이나 회비가 계속 나올 지도 회의적이어서 (대안 방송이) 지상파와 종편에 맞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왜곡된 언론을 바로잡기 위한 다각적 노력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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