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결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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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결별 조짐?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1.0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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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 책임론 놓고 잡음…安의 선택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표대행,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 ⓒ뉴시스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안철수 전 후보의 단일화 태도에 두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 2일 법륜 스님이 "안철수로 단일화 됐으면 이기고도 남았다"는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로 냈으면 무조건 이겼고 문재인 후보가 된 것 자체가 패배를 이미 예정한 것이라고 하는 건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 전 후보의 협상 태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무조건 지고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무조건 이긴다고 하는 주관적 사고에 빠져서 협상에 임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굉장히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새 정치와같은 추상적 담론에 지나치게 갇혀 먹고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문제에 보다 더 집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새 정치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는 굉장히 공허한 얘기"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도 '안철수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전 후보께서 끝까지 단일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정치를 처음하신 분이니까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겠지만 끝까지 자기 강점을 국민에게 호소하고 경쟁해 그 과정에서 감동이 있는 단일화가 잘 이뤄졌으면 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어렵지만 (문 전 후보와 안 전 후보가)끝까지 서로 끈을 놓지 않고 더 토론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이 좀 미흡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안 전 후보 측과 문 전 후보 측이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전 후보와 문 전 후보가 함께 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기식·이학용 의원은 이날 안 전 후보와의 결합 가능성에 여전히 긍정적 견해를 내놨다.

김 의원은 "앞으로 올해 안 후보 측과 함께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안 전 후보의)입당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안 전 후보님 같은 분들도 정치를 할 수 있게 내부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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