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의지도 없어…신당 창당 쉽지 않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박찬종 변호사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철수는 혹세무민의 죄를 저질렀다"고 총체적으로 규정했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은 세상(世上)을 어지럽히고 백성(百姓)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박 변호사는 우선, "소위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 본인이 만든게 아니다"면서 "그 동안 정치를 병들게 만든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생각, 이 두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국민들의 분노, 악습과 구태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자는 국민적 희망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라는 사람이 없었어도 '안철수 현상' 같은 새정치에 대한 폭발적 열망은 분명히 나타났을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사실상 '안철수 현상'에 대한 특허권은 국민들에게 있음에도 안철수는 그 권리를 독점적으로 행사했다"며 "거기까지는 봐줄 수 있지만 그렇게도 소중한 새정치 기회를 망치게 한 것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내가 지난해 9월에 국민후보추대연합을 만들어서 안철수에게 나를 비롯해 정운찬, 강지원 등과 '링' 위에 함께 올라가서 (국민후보를) 만들자고 했는데 안철수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민주당으로 가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민주당으로 갔으면 비록 본인이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문재인 후보에게 '안철수 현상'에 담겨 있는 국민적 여망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약속을 받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틀을 만들고, 또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안철수는 그저 '투표에 참여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얘기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안철수는 대단히 무책임했다. 안철수가 그렇게 행동하면서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사그라들었고 썩고 낡은 구태 정치세력의 한 축에서 대통령이 나오게 됐다"며 "안철수가 책임져야 한다. 안철수에게 준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까놓고 보니까 안철수는 맹탕이었다"며 "어떻게 정치 쇄신을 해야하는지도 전혀 몰랐다. 정치 쇄신에 대한 의지도 없고 전략전술도 없는 맹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변호사는 "안철수가 뭐 정당을 만든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철수는 먼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민주당의 패배 원인에 대해선 "친노(노무현) 틀에 갇힌 점과 종북근본주의 세력과의 연대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민주당이 친노 틀에서 벗어나고 종북근본주의 세력과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안철수를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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