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문재인, 더욱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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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문재인, 더욱 실망스럽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0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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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트위터에 댓글만 달고 있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문재인 민주당 전 대선후보를 질타했다.

7선 경력의 조순형 전 의원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는 건 대선에서 패하면 곧장 국회의원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대선 후 공식 일정은 하지 않으면서도 트위터에 댓글만 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럴 바에야 차라리 국회로 돌아와 예산 등 현안에 대해 당의 중심을 잡았어야 한다"며 "국민 48%의 지지를 받은 건 그만큼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는 건데 패배 이후 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또 민주당에 대해선 "이름만 민주당이지 너무 심하게 변질됐다"며 "김대중 대통령 때까지만 해도 중도 정당이었는데 열린우리당 때부터 급속히 좌편향됐다"고 개탄했다.

▲ 문재인 민주당 전 대선후보 ⓒ뉴시스
그는 특히 "종북 논란이 끊이지 않는 통합진보당과도 지난해 4·11총선 때 정책합의서까지 발표했다"며 "친노(친노무현)다, 비노(비노무현)다 내부 권력다툼을 할 게 아니라 강령, 노선, 정체성 등을 놓고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전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의 그간 활동에 대해선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많다"며 "무엇보다 당선인이 직접 국민 앞에서 계획, 근황을 설명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각종 인선 내용과 배경도 직접 발표했다면 '권위주의적'이란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첫 인선이 당선인 비서실장과 인수위 대변인단(지난해 12월 24일)이었는데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발표했다. 왜 당 최고위원이 그런 걸 발표하나"하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20일 후보 비서실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 당선인 교부증을 대신 받도록 한 것도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인수위원만 해도 인수위원장이 명단만 읽고 사라졌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대선에서 국민의 48%가 다른 후보를 지지했고,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까지 껴안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인선에 대해 "편중 발언을 일삼았던 사람을 첫 인사에서 기용하다니…. 그렇게 사람이 없나. 바로잡아야 한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아닌데 수석이니 뭐니 대변인을 여럿 뒀던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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