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흥행, ‘스팀’ 플랫폼이 가른다?…성공 필수 요소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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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흥행, ‘스팀’ 플랫폼이 가른다?…성공 필수 요소로 떠올라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4.01.1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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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2023년 게임 타이틀 발매 수 1위…2위 닌텐도 약 7배 차이
업계 관계자 “글로벌 공략 노린다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플랫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글로벌 흥행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스팀(Steam)’이 지목되고 있다. ⓒ 스팀
글로벌 흥행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스팀(Steam)’이 지목되고 있다. ⓒ 스팀

2023년 스팀 어워드 최고의 게임상을 받은 라리안 스튜디오의 ‘발더스 게이트3’, 2023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까지 지난해 게임계를 뒤흔든 작품들의 장르는 가지각색이나 눈에 띄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유저들과 만났다는 점이다. 게임 플랫폼 중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성공하기 위해선 스팀을 거쳐가야 한다는 말까지 오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밸브에서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의 일일 동시 접속자 수가 1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지난해 3월 26일 대비 8만 명 늘어난 3367만 명을 기록하며 2024년 1월부터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게임 타이틀 역시 전년 대비 성장세다. 2023년 스팀 출시 게임은 1만4532개로 한 해 전인 2022년(1만2562개)에 비해 1970개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19년을 제외하고는 8년째 스팀 플랫폼을 통한 게임 타이틀 출시 수가 줄곧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외신 게임월드옵저버가 지난 12일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게임 플랫폼별 타이틀 발매 수는 △스팀(1만4532개) △닌텐도 스위치(2608개) △플레이스테이션 4·5(1335개) △Xbox(954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팀이 보유 중인 게임 타이틀 수는 총 7만9919개로, 이는 다른 모든 주요 PC 및 콘솔 플랫폼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닌텐도 스위치는 1만1600개, 플레이스테이션 4·5는 7288개, Xbox는 5808개로 뒤를 이었다.

30%라는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과하고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압도적인 게임 타이틀 수는 그만큼 게임 성공의 공식에 ‘스팀’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스팀이 독식 중이던 게임 플랫폼 시장에 2019년 출사표를 던진 에픽게임즈는 아직 스팀의 아성을 위협하기엔 다소 힘이 부족한 모습이다.

유료로 판매되는 게임 타이틀을 주마다 무료로 제공하며, 기존 7:3으로 유지돼 오던 수수료 관행을 88:12로 깨트리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으나 아직까지 스팀의 진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 하고 있다.

美 외신 더 버지(The Verge)의 지난해 11월 7일 보도에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출시 5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에픽게임즈가 스토어의 일부 게임 무료 제공 및 포트나이트라는 단일 타이틀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것이 패착이라고 보고 있다. 

게임 매체 락페이퍼샷건에서는 지난 9월 에픽게임즈가 전체의 16%에 달하는 830명의 직원을 해고한 가운데, 당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한동안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고 발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 A씨는 “게임 유통 플랫폼들 중 스팀이 규모나 이용자 수 측면에서 제일 크기 때문에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유저와 만나기 위한 가장 매력적인 창구 중 하나다”라며 “글로벌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회사라면 꼭 거쳐가야 하는 플랫폼이라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팀과 유사한 형태로 게임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 일부 게임사는 자사 타이틀에 한해 스팀 유통을 금지하는 식으로 견제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 플랫폼이 지나치게 많아 관리하기 힘들다’거나 ‘하나로 통합해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게임 유저 B씨는 “스팀, 에픽게임즈, 블리자드, EA 등 원하는 게임을 실행하려면 여러 게임 플랫폼을 설치해야 하는 게 번거롭다. 대부분의 게임을 스팀에서 즐기긴 하나 디아블로, 오버워치2를 할 땐 블리자드 플랫폼을, 심즈를 할 땐 EA 플랫폼을 별도로 실행해야 하니 종종 통합 플랫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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