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로켓, ‘낙원’ 첫 알파 테스트 실시…“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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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로켓, ‘낙원’ 첫 알파 테스트 실시…“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2.0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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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 돌입
1년여간 개발해 온 ‘낙원’의 중심 뼈대 공개…‘높은 만족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데이브 더 다이버로 잘 알려진 민트로켓이 이번엔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파밍 탈출 서바이벌 장르 ‘낙원’의 프리 알파 테스트를 개시했다. 민트로켓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약 1년간의 개발 기간 완성한 작업물 일부를 공개, ‘낙원’의 중심을 이룰 뼈대를 유저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역설적이면서도 게임을 관통하는 키워드 ’낙원’


민트로켓이 개발 중인 ‘낙원’의 게임 실행 이미지. ⓒ 민트로켓
민트로켓이 개발 중인 ‘낙원’의 게임 실행 이미지. ⓒ 민트로켓

낙원의 세계관은 좀비로 인해 멸망한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는 종로구 일부를 공개, 종합악기상가로 익숙한 낙원악기상가와 탑골 공원 주변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속 플레이어는 한강의 고립된 섬 ‘여의도’를 거점으로 삼아 서울 중심부인 종로구 일대를 오가며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자원을 파밍(Farming,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하게 된다.

낙원에 첫 발걸음을 디디게 되면 우선 플레이어에게는 ‘불법체류자’ 등급이 부여된다.

이후 파밍을 통해 얻은 자원을 판매하고 번 돈으로 다음 단계의 등급을 구매할 수 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체류자를 거쳐 거주자로, 거주자에서 시민으로 올라가며 거주 구역과 이용 가능한 시설의 등급도 함께 높아진다.

당신의 신분은 곧 ‘낙원’에서의 권력을 상징한다. ⓒ 시사오늘 편슬기
당신의 신분은 곧 ‘낙원’에서의 권력을 상징한다. ⓒ 시사오늘 편슬기

레벨을 올리며 장비를 갖추고, 스텟을 쌓아 강해지는 일반 게임과는 달리 이곳 ‘낙원’에서는 오로지 돈으로 사들인 시민 등급만이 플레이어의 권력을 증명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낙원이라는 게임명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좀비로 가득 찬 서울 도심을 생각해 볼 때 그나마 목숨 부지하고 살 수 있는 여의도가 상대적인 ‘낙원’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기자가 프리 알파 테스트를 5시간 가량 진행해 본 결과, 민트로켓이 1년 동안 쏟아부은 노력이 높은 완성도로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완벽하다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번 테스트를 경험하고 확언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이 완성된 이후에는 더 높은 중독성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을 것이란 점이다.

 

배에 올라타 시동을 걸어라…본격 잠입 파밍 게임


‘낙원’의 메인 게임 화면. ⓒ 시사오늘 편슬기
‘낙원’의 메인 게임 화면. ⓒ 시사오늘 편슬기

플레이어의 집에서는 ‘침대’, ‘선착장’, ‘보관함’ 기능을 지원하며 상단 메뉴에서 도시로 나가 아이템의 구입 및 판매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는 침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에 접속한 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최소한의 아이템을 꾸리고 종로구 일대로 빠르게 진출하는 일이다. 게임 초반에 주어지는 자금으로는 체력 회복에 필요한 붕대 외에 구매를 비추천한다.

이런 장르의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라고 해도 시작하자마자 높은 확률로 당신은 죽게 될 것이다. 캐릭터 사망 시 모든 아이템을 잃게 되므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라면 가방은 가볍게, 마음은 무겁게, 촉각을 곤두세워 나갈 것을 권한다.

배를 타고 종로를 향할 때 플레이어가 숙지해야 할 사항은 낙원이 ‘잠입’ 파밍 장르라는 점이다. 데이즈 곤(Days gone)이나 다잉라이트(Dying Light), 레프트 포 데드(Left 4 dead)를 생각하고 무작정 뛰쳐나갔다간 모험을 시작하자마자 좀비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좀비 액션 게임을 생각하고 들어왔다면 큰 오산이다. 되도록이면 빛을 피해 어둠을 틈타 뒤로 접근한 뒤 ‘암살’을 사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유저의 플래시는 좀비의 정면으로 쏘지 않는 이상 인식하지 못 하며, 가로등 불빛이나 야광스틱 등 빛을 내는 광원에 가까이 있는 경우 좀비가 바로 인식한다. 대신 플레이어들은 서로의 플래시 불빛을 볼 수 있다.

 

좀비를 죽이고 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무기를 구해라


낙원의 주요 활동 지역 지도. ⓒ 시사오늘 편슬기
낙원의 주요 활동 지역 지도. ⓒ 시사오늘 편슬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기를 구하는 일이다. 쓰레기통을 뒤져도 좋고 바닥 주변을 살펴 목재(2개)를 얻어 각목을 만들어도 좋다. 단축키 M을 눌러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향하는 것도 추천한다. 높은 확률로 나이프, 야구배트 등을 얻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방어구와 굶주림을 해소해 줄 음식을 구할 수 있다.

매번 배를 타고 외부로 나갈 때마다 포만감 수치가 줄어든다. 음식의 경우 구입할 수 없고 오로지 파밍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으므로 구하는 즉시 단축키에 등록해 사용하도록 하자. 당장 급한 불을 껐다면 다시 맵을 켜 △개인 탈출구(플레이어 본인만 이용 가능) △특수 탈출구(탈출구 레버 두 개 작동 필요) △공용 탈출구(일정 시간 지난 후 모든 플레이어 이용 가능) 위치를 파악한다.

가까운 위치의 △낙원 상가 △경찰서 △귀금속 가게 △미술관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들를 것을 추천한다. 고가의 아이템을 곳곳에서 얻을 수 있어 자본 마련에 용이하다. 대신 그만큼 좀비들이 많이 포진해 있으며, 같은 목적으로 방문한 타 플레이어들과 마주칠 확률이 높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경찰서와 구급차를 비롯해 건물 내 위치한 금고는 좀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열쇠’ 아이템이 있어야 열 수 있으니 참고해 두자. 아울러 아이템을 획득하는 경우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공격 동작이 반복되는 버그가 있다.

잘못해서 자동차를 치는 경우 좀비들을 끌어모으는 알람이 작동될 수 있다. 이 경우 ESC를 눌러 메뉴를 켰다가 빠르게 끄면 동작이 멈춘다.

너무 파밍에만 집중하면 맵의 가장자리부터 퍼지기 시작한 독가스가 출구를 막아버린다. 적당히 자원을 모았다 싶으면 개인 탈출구 내지는 공용 탈출구를 통해 탈출하는 것이 좋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뒷통수’ 조심


좀비 보다 다른 생존자 플레이어들이 더 무섭다. ⓒ 시사오늘 편슬기
좀비 보다 다른 생존자 플레이어들이 더 무섭다. ⓒ 시사오늘 편슬기

낙원에서 가장 무서운 건 좀비가 아닌 사람이다. 현실과 무서우리만치 겹치는 부분이다.

자원 파밍을 통해 시민 등급을 올렸다면 기본적인 장비를 갖춰야 한다. 맞으면 치명상이 확실할 못 박힌 야구배트, 때려봤자 아무런 타격을 입히지 못 할 것 같은 든든한 방어구가 좀비뿐만 아니라 적 플레이어로부터도 당신을 지켜 준다.

정확히는 적 플레이어가 함부로 당신을 건드리지 못 하게끔 만든다. 어느 정도 고인물이라는 인상을 풍길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허름한 차림새의 뉴비로 보인다면 상대는 가차없이 공격을 가해 올 것이다.

이는 반대로 플레이어가 대인 격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파밍을 할 수 있는 요소기도 하다.

무기와 방어구로 무장한 기자의 캐릭터. 맞은편에 공통 탈출구로 나가기 위해 대기 중인 플레이어들이 보인다.
무기와 방어구로 무장한 기자의 캐릭터. 맞은편에 공통 탈출구로 나가기 위해 대기 중인 플레이어들이 보인다. ⓒ 시사오늘 편슬기

공용 탈출구와 특수 탈출구에서 타 플레이어가 오기를 기다리다 탈출하기 위해 등을 보인 순간 공격하면 맵 전체를 누비며 위험하게 파밍을 하지 않아도 된다. 움직이는 자원 상자가 눈앞에 떨어지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낙원을 플레이할 것이라면 함께 할 친구를 한 명 더 구해두도록 하자. 2인 파티까지 지원하며, 민트로켓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도 2명이 넘는 인원으로 파티를 조합할 수 없게끔 한다는 방침이다. 3명 이상일 경우 자칫 게임의 방향성이 잠입에서 좀비 사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낙원이라는 게임 타이틀에도 어울리는 인원이다. 본래 성경에서 가리키는 낙원에선 오로지 아담과 이브만이 존재했다. 두 명이서 힘을 합치기만 한다면 한결 수월한 플레이가 될 테니 아담과 이브를 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잠입 파밍 생존 게임 ‘낙원’의 프리 알파 테스트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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