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추천도 이사회도 정해진 바 없어”…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선임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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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추천도 이사회도 정해진 바 없어”…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선임 ‘이상기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1.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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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정은보 前 금감원장 추천 여부 및 이사회 일정 전달받은 바 없다”
일각선 자격 검증 과정서 문제 발생 관측…이사장 후보 원점 재검토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정은보 전 금감원장. ⓒ시사오늘 DB
정은보 전 금감원장. ⓒ 시사오늘 DB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선임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래소 측은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시사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거래소 신임 이사장 후보 추천과 선임을 위한 이사회 일정이 아직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며칠 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 전 금감원장이 면접을 봤다는 사실 때문에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후추위로부터 후보자와 관련해 아무 것도 전달받은 게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정 전 금감원장이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거래소 측은 이를 부정하고 있는 것. 애초 정 전 금감원장이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사실 조차도 없다는 얘기다.

아울러 거래소는 지난 주 중 신임 이사장 선임 관련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이 이번 주로 일주일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 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회가 이번 주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주에 이사회가 열릴 것이란 말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밀린 것 같다”고 언급했다.

거래소 측은 이사회를 언제 진행할지 정해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사회가 이번 주 중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관련 후추위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 관계자는 “후추위에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이사회 날짜가 정해진다”며 “현재로선 정 전 금감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로 단독 추천된 사실과 이사회가 정확히 언제 진행될 예정인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정 전 금감원장에 대한 자격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이사장 선임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통상 이사 선임 절차는 후추위 측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이후 후추위 측에서 거래소에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후추위에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날짜가, 이사회에서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 짓게 된다.

후추위 측은 정 전 금감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사실과 이사회 일정이 연기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외비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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