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父-子 대물림…올해 가속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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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父-子 대물림…올해 가속화될 듯
  • 방글 기자
  • 승인 2013.01.1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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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한진가 3세 모두가 승진했다. 좌로부터  조현아 전무, 장남 조원태 전무, 조현민 상무보 ⓒ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집행정지가 결정된 지난 8일 이후, 기업 회장들의 ‘자식사랑’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최신원 SKC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C부장에 이어 동부그룹 창업주 김준기 회장의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까지 임원 승진 대상자로 거론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과 GS그룹에 이어 대한항공 등의 기업에서 3세 경영자들이 잇따라 승진하며 경영에 전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 승계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무와 장남 조원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상무보도 상무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진가 3세 가 모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전무가 부사장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무보는 상무로 나란히 승진하기도 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집행정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임원 발탁이 예상된다. ⓒ뉴시스

이런 오너일가의 움직임에 건강 악화 문제로 구속집행정지가 결정된 한화그룹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그룹 내 역할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김동관 기획실장은 김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조만간 있을 인사에서 임원으로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대물림 현상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상돼 기업들이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맞춰 경영 수업을 끝마친 오너 3~4세들이 점차 경영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차녀 정영이 씨가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고, 코오롱가의 장남 이규호 씨도 지난해 11월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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