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리더십, 이제부터 한계 봉착?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리더십, 이제부터 한계 봉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14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공약에 정부 일부 부처 난색…신뢰 이미지 깨질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14일 약속 지키기'로 유명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리더십이 멈칫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한 국방부와 보건복지부의 업무보고에서는 박 당선인의 대표적 공약인 군 복무 기간 18개월 단축, 4대 중증질환 진료비 국가 전액 부담, 기초연금 도입 등에 대해 해당 부처가 예산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표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2일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각 부처가) 적극적 의지로 국민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관(官)의 입장에서 과거 관행에 기대어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부분에 대해 박 당선인이 불편한 마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부처에서 (공약 이행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실행이 어렵다, 그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박 당선인이 자기 이해관계에 걸려 있는 부처들의 이기주의에 격노했다"라는 익명의 측근 인사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박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에 대해 소극적인 일부 부처의 태도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이와 관련, 이날 정치권에선 두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은 박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에 적극적이지 못한 정부 부처에 못마땅한 것처럼 비친 것은 과거 '밀어붙이기' 리더십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식의 리더십으포 비쳐 박 당선인의 '독선적' 이미지만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당 부처의 반발을 초래하면서 박 당선인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장애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자신들에게 갑자기 던져진 박 당선인의 공약이 기존 조직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박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박 당선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통령에 곧 취임할 박 당선인이 자신의 대선공약에 대해 부정적인 일부 정부부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도 있는데 그걸 너무 과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박 당선인은 지금 '밀어붙이기' 식의 리더십을 행사하는게 아니라 충분히 정부 부처의 입장을 경청하는 과정에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