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이마트 온라인…SSG닷컴·G마켓 ‘흑자’ 전략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적자 지속’ 이마트 온라인…SSG닷컴·G마켓 ‘흑자’ 전략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2.27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SG닷컴·G마켓 각각 82억 원, 334억 원 손실 줄여
그로서리·직구 사업 강화 등으로 경쟁력 제고 모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이끄는 SSG닷컴과 G마켓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비록 아직은 적자 상태지만, 내실 다지기 전략을 통해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에 무게추를 둔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G마켓 로고 ⓒ 각 사

지난해 매출 감소 속 영업손실 줄여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SSG닷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2억 원 감소한 수치다.

G마켓 영업손실도 전년(655억 원)의 절반 수준인 321억 원으로 줄었다. 특히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폭을 줄여 왔다. G마켓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21억 원에서 3분기 101억 원으로 감소했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억 원을 거뒀다.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으면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784억으로 전년 대비 3.8% 하락했으며, G마켓도 전년 대비 9.2% 줄어든 1조1967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개선·플랫폼 정체성 강화 총력

올해 역시 G마켓과 SSG닷컴은 흑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경험 확장 △물류효율 향상 △광고수익 확대가 주요 골자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한다.

또한 플랫폼 정체성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 최근 SSG닷컴은 온라인 맛보기, 그로서리 상품 리뷰 시스템 정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 시식 경험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온 ‘체험 소비’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새벽배송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네슬레’ 인기 상품 샘플링을 진행했고, 23일부터는 새벽배송 구매 고객에게 참기름으로 맛을 낸 참치캔 ‘동원맛참’ 샘플링을 이어가는 등 매월 1회 이상 신상품 샘플링 행사를 정례화하는 중이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맛보고 구매를 결정하던 ‘시식’을 온라인에도 적용해 새로운 상품을 고객에게 부담 없이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집에서 편하게 체험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체험 소비를 통해 고객 반응과 매출 추이를 살피는 전략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그로서리 상품성 향상을 위해 고객 반응을 신속하게 취합해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마트는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과 운영을 위해 최근 ‘e-Trend’(이-트렌드) 시스템을 열었다. 고객들이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기는 상품평과 고객가치센터에 접수되는 상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하루 평균 3만 개, 월 평균 80만 개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리뷰 키워드와 부정 리뷰의 증감 추이를 보여 준다. 특히 부정 리뷰가 크게 증가했을 때는 담당 바이어에게 긴급 알람을 주기도 한다.

G마켓은 오픈마켓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직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G마켓은 올해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 적용해 추천해 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한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도 나선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구 사업 투자를 늘린다. G마켓은 최근 몽골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와 ‘G마켓 판매 상품의 쇼피 입점 및 양사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쇼피는 65만 고객을 보유한 몽골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양측은 G마켓에서 판매 중인 역직구 상품의 쇼피 입점을 통해 한국 제품의 몽골 판매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마켓은 해외 역직구 셀러의 몽골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달 말부터 G마켓의 30만 개에 달하는 상품이 쇼피 사이트 내에 연동된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 등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기간에는 쇼피에 연동한 상품도 동일한 가격 혜택을 적용하는 등 마케팅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올해 SSG닷컴과 G마켓의 성장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생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