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유튜버’ 신유철 “유튜브는 장기전, 버텨야 산다” [토정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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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유튜버’ 신유철 “유튜브는 장기전, 버텨야 산다” [토정포럼]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4.03.1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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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여도 ‘다른 관점’으로…색다른 정보 다뤄야”
“비판 두려워말아야…이용자간 논쟁? 채널 성장 바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유철 이슈포인트 대표가 지난 18일 마포에서 열린 <토정포럼>에서 ‘대한민국 유튜버로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근 4년간 초등학생 희망 직업 조사에서 10위권 내에 크리에이터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던 “회사 그만두고 카페나 차릴까”라는 말은 “유튜버나 해볼까”로 대체됐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미디어가 조명하는 몇몇 유튜버 성공사례에 가려졌을 뿐, 우후죽순 생겨났다 금세 사라진 유튜브 채널도 부지기수다. 

16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뒤로하고 유튜버로 전환한 신유철 이슈포인트 대표 겸 시사평론가는 5년간 도전과 실패를 반복한 끝에 안정 궤도에 올랐다. <시사오늘>은 지난 18일 마포에서 열린 <토정포럼>에서 신 대표가 말하는 ‘대한민국 유튜버로 사는 법’을 들어봤다. 

신 대표는 “어떻게든 오랫동안 버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유튜브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니 성공한다는 딱 떨어지는 답이 없다. 어떤 사람이 이런 주제로 해서 된다기에 해보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더라”라며 “유튜브는 장기전이다. 오래 꾸준히 한 사람은 어쨌든 구독자가 많아진다. 이건 철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작은 괴롭다”고 전했다. 그는 이슈포인트 채널 이전에 스포츠 관련 채널, 딸과 함께하는 일상 브이로그 유형의 채널을 열었다. 장비도 여러 대 구비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 큰 공을 들여 첫 콘텐츠를 만들었다. 내용이 좋으면 조회수나 구독자가 따라올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두 자릿수 조회수. 댓글 하나만 달려도 그렇게 행복했다. 얼마 못가 채널을 닫게 됐다. 결국 신 대표는 원래 하던 것을 하기로 했다. 16년 취재 기자 경험을 살린 시사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이슈포인트(채널 분리 전 이름은 폴리티코)를 열었다. 

그는 “큰 공을 들였음에도 관심도가 저조하면 번아웃이 온다”고 주의를 주며 “유튜브는 장기전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한 사람은 구독자가 오른다. 영상 100개는 기본으로 만들고 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신유철 이슈포인트 대표가 지난 18일 마포에서 열린 토정포럼에서 ‘대한민국 유튜버로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유철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토정포럼>에서 유튜브 채널을 열때 주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 대표는 또한 같은 이슈를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구독자 규모가 큰 채널이 우선 맞춤 영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정보, 조금이라도 다른 취재, 다른 관점으로 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혼자 진행하면 지치기 때문에 패널과 함께하는 게 좋지만, 열의가 없는데 억지로 출연한 경우도 구독자가 바로 알아챈다. 출연자의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시사 채널 특성상 진영 간 이견이 나올 수 있는데,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와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했다. “내 채널이 성장하기 위해선 다른 의견들이 계속 오가며 싸움이 벌어져야 한다. 굉장히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게 채널 성장 원인이고 조회수로도 이어진다”는 말을 더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숏폼’, 짧은 길이의 동영상도 주요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다. 신 대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사람들이 상하로 스와이핑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메조미디어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숏폼 마케팅 가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틱톡 이용자가 2020년 11월 기준 300만 명에서 2022년 11월 643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틱톡 이용자는 31만 명에서 157만 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숏폼 영상 플랫폼 1일 평균 사용시간은 틱톡의 경우 87분, 쇼츠 81분, 릴스 41분으로 평균 1시간 이상 숏폼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숏폼은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각광받는 유형이다. 특별한 전문성이 없이 부담 없이 제작할 수 있을뿐더러, 길이가 짧아 이용자의 몰입도도 더 높다”며 “쇼츠는 작년부터, 틱톡은 올해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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