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부진’ 미래에셋증권, 올해 호실적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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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부진’ 미래에셋증권, 올해 호실적 기대되는 이유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3.2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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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5210억 원 …전년 대비 38% 하락
IB 수익 감소·대손충당금 적립…손실에 선제적 대비
개인투자자 국채 단독 판매사 선정…고객 유치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미래에셋증권 로고. ⓒ사진제공 =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로고. ⓒ사진제공 =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용 국채 판매 대행기관에 단독 선정됨에 따라 고객 유치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52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8% 하락한 액수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강점으로 여겨지던 IB 부문 수익 감소와 더불어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WM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한 1조568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IB 부문에서는 1174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지난해 총 1210억 원이 추가되면서 기존 1612억 원에서 2822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CFD(차액결제거래) 사태에 이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침체로 인한 부실 우려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 대행기관에 단독 선정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 호실적을 다짐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IB, 공개매수 등 활로를 모색하고는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새 먹거리인 개인투자용 국채에서 유리한 출발을 하게 됐다”며 “향후 미래에셋증권이 만들어놓은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 구조에 많은 고객들이 발을 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국채의 이자 지급 방식은 단리다.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재투자를 할 때에만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지급하며, 이때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연복리로 적용한다. 이자소득에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되며, 중도환매 시 국가에서 100% 원금을 보장해 준다.

이렇듯 개인들의 자산증식을 돕기 위한 취지로 도입돼 올 6월 발행을 앞두고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오직 미래에셋증권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많은 개인들이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를 위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개설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선 비이자이익 확대와 함께 고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2월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총 1조3414만 원어치의 국채를 순매수했다. 범위를 지난해 전체로 넓혀보면 순매수 금액은 37조5620만 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국채를 향한 개인들의 열기는 뜨겁다.

증권사 역시 고객 유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한 경쟁이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납입·비과세 한도를 상향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이후 각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에 앞서 상담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발행 주체가 국가인 만큼 최고의 안정성을 가진다”며 “안정수익추구, 분할 매수를 통한 목돈 만들기 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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