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와 벚꽃이 만났다’…LG유플러스 ‘무너 팝업’의 봄 속 이야기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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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와 벚꽃이 만났다’…LG유플러스 ‘무너 팝업’의 봄 속 이야기 [르포]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4.09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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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 팝업 방문객 대부분…“벚꽃 구경하다 우연히 들러”
“LGU+의 캐릭터인지 몰랐다”…로고보다 캐릭터에 집중
한강 유람선 선착장, 무너호로 탈바꿈…‘호기심 자아내’
“무너 팝업 전시는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진행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리한 ‘무너의 봄 피크닉’.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리한 ‘무너의 봄 피크닉’은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 ‘무너’를 소개하는 팝업 전시 공간이다. 팝업 기간의 절반이 지난 지금 방문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직접 다녀왔다.

이번 전시는 ‘무너’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체험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강 유람선 선착장은 ‘무너호’로 탈바꿈, 멀리서도 '무너'의 모습이 눈에 띄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기자가 찾은 9일 ‘무너의 봄 피크닉’은 오픈 이후 한 시간 사이 8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무너의 봄 피크닉 관계자는 “평일인데다 오픈한 지 한 시간밖에 안 돼 방문객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주말에는 인파가 몰렸다”면서 “오늘 저녁 시간이나 이번 주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했다.

무너의 봄 피크닉을 찾은 경로에 대해서는 ‘우연히’가 압도적이다. 방문객 중 80%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들렸다가 무너를 보고 호기심에, 20%는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팝업을 찾았다고 했다. MZ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무너의 봄 피크닉’을 찾았다. 특히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은 20대 A 씨는 “유튜브로 무너 광고도 찾아본다”며 “무너 팝업 스토어도 구경하고 대형 무너와 사진을 찍고 갈 것”이라며 ‘무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다층적으로 확장되는 ‘무너’의 인기


‘무너’는 문어를 형상화한 캐릭터로, 2021년 3월 ‘우리의 오프 무너지지마’ 광고를 통해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특히 MZ세대 사회초년생이라는 페르소나를 가진 ‘무너’는 이 세대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무너 첫 광고인 ‘우리의 오프 무너지지마’는 유튜브 조회수 436만 회를 기록하며, ‘2021 대한민국 디지털애드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아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사회초년생 직장인 ‘무너’는 현재의 MZ세대뿐만 아니라 한때 사회 초년생이었던 윗세대까지도 무너의 이야기를 통해 ‘처음’을 공유함으로써 시대를 넘어선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무너의 이야기는 단순히 특정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경험과 감정을 담고 있어서 여러 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초등학생에게 아이브보다 ‘문어의 꿈’(LG유플러스 CM송)이 더 인기”라며 “무너는 초통령”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무너의 유튜브 영상에는 초등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를 받는 댓글이 많이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너의 봄 피크닉’ 내부 전시 모습.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팝업을 찾은 20대 B 씨는 “여의도에 벚꽃 구경을 왔다가 우연히 지나가면서 보게 됐다”며 “평소에 들어가 보지 못 했던 선착장(무너호)에 들어가서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팝업 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무너 인스타를 봤는데, 취향 저격당했다”며 “팔로잉을 안 끊고 계속 피드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무너’ 몰랐지만 괜찮아…“LG유플러스의 로고·명칭 내세우지 않아”


방문객의 솔직한 체험 후기가 이어졌다.

나만의 ‘무너’ 그리기 체험.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대다수의 방문객은 ‘무너의 봄 피크닉’에서 미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인생네컷 촬영·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C 씨는 “점심시간에 산책하다 우연히 들렸는데, (인생네컷) 사진도 찍고, 경품도 받아 가서 좋다”며 만족해 했다.

또 60대 D 씨는 “지나가다 (문어를 보고) 손녀에게 사진 찍어서 보여주기 위해 들렸다”면서 “아이들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경품 받아서 손녀에게 줄 것”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선보인 무너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너 네컷’ 촬영권을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구매해 본 무너 이모티콘은 실생활에서 적용이 가능한 이모티콘이 많았다.

20대 E 씨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제한을 사용 중이라 다운로드했다”며 “(이모티콘이) 귀엽고 자주 쓸 것 같아 친구에게도 보내봤다”고 말했다.

‘무너 스토어’ 전경 모습.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그뿐만 아니라 경품을 받아 가는 ‘무너 스토어’에 무너 굿즈를 구경하는 방문객 또한 많았다. 경품 추첨을 한 뒤 굿즈까지 구경하는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무너 스토어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무너 피규어·키링 인형·마우스패드”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무너’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로고나 명칭을 내세우기보단 ‘무너’라는 캐릭터 자체에 초점을 맞춰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방문객 중에서 ‘무너’가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지 알지 못 한 이들이 많았다. 캐릭터 자체만으로 소통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캐릭터라고 인식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오히려 회사의 로고나 명칭을 개입하는 순간 재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Hakuna ma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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