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멈추지 않는 환호성 [총선 출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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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멈추지 않는 환호성 [총선 출구조사]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4.04.10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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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합, 목표치 151석 훌쩍 넘는 결과에 우레 같은 박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40여곳 넘게 발표될 때까지 환호 이어져
이재명, 담담한 얼굴로 “국민 선택,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선거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0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오후 6시부터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10분 이상 끊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제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 지도부 목표 의석이었던 151석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부터다. 

ⓒ 시사오늘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공동 개표 상황실이 마련돼 있다. ⓒ시사오늘

오후 5시. 대회의실은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소란했다. 연단 위 10대의 작은 모니터에 총선 방송이, 좌우 거대 스크린에 MBC 방송이 띄워져 있었다. 숫자 3자가 쓰인 파란 점퍼를 입은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들이 나타나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5시 30분. 고민정·서영교·박찬대·장경태·정청래 최고위원,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해찬·김부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김민석 총선상황실장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인사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5시 5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해찬·김부겸 위원장, 홍 원내대표,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등이 객석 첫 줄,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둘째 줄에 자리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김부겸·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선거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0, 9, 8…3, 2, 1!”

오후 6시. 카운트 다운 끝, 대형스크린에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99석” “민주·연합 과반 이상 확보 예상” “범진보 200석 가능할 듯”이라는 문구가 뜨자마자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대표와 김부겸·이해찬 위원장 등 지도부는 30초 이상 박수를 친 뒤 수고했다는 듯 서로에게 악수를 건넸다. 더불어민주연합 용혜인 비례대표 후보는 놀란 듯 입을 틀어막았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의 표정은 시종일관 담담했고, 김부겸 위원장은 웃음을 숨기지 않고 환호성을 외쳤다. 당직자들은 “됐다!”는 듯 두 팔을 치켜들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선거상황실에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곧이어 지상파 3사의 지역구별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됐다. MBC 기준 가장 먼저 발표된 지역은 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56.1% vs 국민의힘 원희룡 43.8%’로 이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타나자, 객석에서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어 경기 성남 분당갑, 서울 중구 성동갑, 부산 북갑…. 출구조사 수치가 발표될 때마다 민주당 상황실 내엔 포효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 후보가 붙은 경기 하남갑을 비롯해 채현일 대 김영주의 서울 영등포갑, 황정아 대 이승민의 대전 유성을, 민형배 대 이낙연의 광주 광산을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땐 특히나 함성이 컸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 동·미추홀을이 경합지로 나타나자, 모두가 놀란 듯 휘둥그레한 표정들이었다. 

40여 곳 넘는 지역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까지 민주당 개표상황실엔 환호가 끊어질 틈이 없었다. 첫 탄식이 나온 건 6시 5분경, 민주당 이재성 후보와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가 맞붙은 부산 사하을에서였다. 

6시 10분경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출구조사 결과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자리를 뜨는 장면이 방송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자리를 계속 지켰다. 

이 대표는 담담한 얼굴로 상황을 지켜보다 이따금 ‘경합’ 지역이 나타날 때 “아!”하고 탄식했다.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을 때 뒷자리의 박찬대 최고위원과 격한 악수를 했고, 이해찬 위원장과 종종 짧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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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6시 28분경. 이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둘러싼 가운데 이 대표는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일절 답하지 않고 차량으로 몸을 옮겼다. 

뒤따라 일어선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얼굴도 밝았다. 상황실 바깥에선 ‘우세’로 예측되는 지역에 출마한 한 민주당 수도권 후보가 “결과 좋을거라 예상하지 않았느냐”는 측근 물음에 “내가 얼마나 긴장했는데!”하고 반문하는 대화도 들려왔다. 민주연합 관계자들은 서로에게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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