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향후 정치적 조직을 만들 가능성을 내비쳤다.
4일 안철수 캠프의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전 후보와의 샌프란시스코 만남 소식을 전하며 그의 정취적 거취를 예고했다.
금 변호사는 안 전 후보에 대해 "이번에 다시 무엇인가를 한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되는데 성급하게 방침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어떤 형식으로든 조직을 만들기는 할 것"이라고 전하며, 그동안 솔솔 풍겨져 나오던 '안철수 신당' 창당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금 변호사는 정치적 조직의 필요성은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시기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어찌 됐든 신당 창당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드러나며, 안 전 후보의 귀국 후 계획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는 그간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을 '악마의 유혹'에 비유하며 "신당이 뜨면 야권 전체가 공멸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위원장은 또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둘다(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망한다"며 "신당이 블루오션이긴 하지만 아주 험난한 길"이라고 말했다.
당내 김기식 의원도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의 신당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반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지난달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민주당이 쇄신하지 못한다면 안철수 신당의 입지가 강화되고 그것이 민주당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 가능성을 둘러싼 야권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와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