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빠진 안철수, 남는 건 금배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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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안철수, 남는 건 금배지 하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4.0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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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것도 安이 하면 새 정치고 다른 사람이 하면 구태정치?˝ 반발 증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4·24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거품이 급속히 빠지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이동섭 민주당 예비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 시간부터 새 정치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높아진 당선 가능성과 달리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은 추락했다는 지적이 여의도 정치권에서 무성하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에 대해 "국회에 들어오면 300명(국회의원) 중 한 명임을 절감하게 된다"며 "세상에 잘난 사람 없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특히 문 비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국회에) 들어오는 순간 '혁신은 민주당이 가고 있는 길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그걸 모르면 영원히 보헤미안, 이방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선 "다른 당이 생기면 제3당이다. 의원들이 (3당으로) 쏜살같이 달려갈 거란 생각은 낭만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 안철수 4·24 재보선 노원병 후보 ⓒ뉴시스

이날 천호선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교통방송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민주당 이동섭 후보의 안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이런 것이야 말로 어떤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똑같은 것도 안철수씨가 하면 새 정치고 다른 정치인이 하면 구태정치"라며 "진짜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능성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는 '대권주자였던 안 후보가 이제는 국회의원 후보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정치의 아이콘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빼고는 가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이처럼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에서 비껴서 있는 사이 기성 정치권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5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선 각 당권주자들이 정치 쇄신을 주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결정하는 등 역시 쇄신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안 후보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김문수 정몽준 손학규 등 기존 여야 잠룡들은 '이제야 뭔가 바로 잡히고 있다'며 미소 짓고 있다는 후문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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