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홍보대사에 15억 쓰는 동안 한돈농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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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홍보대사에 15억 쓰는 동안 한돈농가는?
  • 방글 기자
  • 승인 2013.04.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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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아이돌 그룹에 국민세금 수억 원 집행…농민들 상대적 박탈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농식품부가 최근 2년간 아이돌 그룹 등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면서 15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양돈 농가 후원은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농림부의 높은 홍보대사 예산을 지적했다.

아이돌 그룹 등 유명연예인과 운동선수를 홍보대사로 활용하면서 최근 2년간 15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 사실을 밝히고 정정을 요구한 것.

회의에서 하 의원은 “농식품부는 2011년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와 원더걸스를 홍보대사로 쓰면서 각각 3억 8천만 원, 3억 7천 200만 원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해 홍보대사로 지정한 개그맨 박준형(2500만 원)과 컬투(120만 원)까지 더 하면 모두 7억 7820만 원의 예상을 쓴 것”이라며 “매년 아이돌 그룹을 동원한 홍보정책에 수억 원의 국민세금을 쓰는 것은 한 푼이 아쉬운 농민 입장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나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연예인이 농산물 판촉이나 홍보와 관련해 대가를 받는 사례가 없다”며 “농림부가 연예인 홍보대사의 예산이 가장 많은데 검토해보고 없애는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관련 단체나 협회에서 홍보대사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광고모델로 쓰는 경우가 많다”며 “연예인 홍보대사의 효과를 수치화한 지표를 갖고 있지 않지만 홍보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홍보대사에 대한 과다 예산 집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아이돌 그룹 카라와 탤런트 장서희, 축구선수 박지성 등을 홍보대사로 발탁해 총 7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한 바 있다.

이날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돼지 가격 폭락의 원인이 정부 당국에 있다”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일각에서 “홍보대사가 아닌 농가에 지원이 더해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의원은 “돼지가격 폭락의 원인은 구제역 이후 수급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농림축산식품부에 있다”며 “구제역 발생이후 330만 마리(30%)가 살처분 돼 700만 마리까지 사육 두수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돼지고기 가격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항공료까지 지원해주며 무차별적으로 무관세로 수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돼지 한 마리가 22만 원에 팔리는데 키우는 데는 32만 원이 든다”면서 “한 마리당 12만 원씩 손해가 나는 셈”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이대로 3개월 이상 더 가게 되면 전체 양돈농가의 80%가 파산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며 “△사료구매자금 3000억 원 긴급 지원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금리 하향 조정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비육돈 20만두 긴급수매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양돈 쿼터제 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 등 축산 농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역과 FTA로 인해 한돈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추가적 사룟값 지원과 유통 구조를 개선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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