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김병묵 인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신당 성격'을 둘러싼 여러 확대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30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안 의원은 창당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기사들이 많아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기존의 간판만 바꿔다는 식의 창당이 아니라 정말 새로운 세력을 결집시켜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신당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안보에 있어서는 이명박 정부와 같이 보수적이면서도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보다 진보적인 성격을 가질 수도 있다”며 “종국적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는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 무엇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일각의 예단을 경계했다.
그는 또 최장집 교수의 '노동 중심의 신당' 발언에 대해 “평생 민주주의와 노동을 연구하신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노동을 강조할 수 있다”며 “언론마다 노동중심이냐 노동문제 중심이냐 이야기가 다른데 둘 중 어느 쪽이든 노동이슈를 더 이상 배제시키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명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의 싱크탱크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신당의 성격 관련, "노동을 중심으로 한 진보정당"이라고 밝혀 분분한 의견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유럽식 노동당이나 우리나라 민주노동당처럼 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안 의원 측은 조기 수습 차원으로 최 교수의 발언에 일정 공감한다는 뜻을 비치는 한편, 안보는 보수·경제는 진보라는 큰 틀의 방향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안 의원 진영의 이 같은 노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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