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남북 실무 회담´…이구동성 ´훈풍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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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남북 실무 회담´…이구동성 ´훈풍 기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6.0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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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온도차 있지만 한반도 평화 당부, 시민단체·누리꾼 실질적 성과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9일 열린 남북 실무 회담 전후로 화해 무드 조성을 위한 정치권과 시민의 주문은 봇물을 이뤘다.

새누리당은 이번 실무 회담을 계기로 대북 이슈를 선점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다는 기대심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남북관계가 돌연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과거의 학습효과로 인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민화협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앞서 가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화 국면이 잘 되면 정상 간의 만남도 이뤄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이번에 한꺼번에 얻으려고 하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북한이 제기한 의제에 충실하게 진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최경환 원내대표도 "북한도 진정성 있게 임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주요 당직자 회의를 통해 언급했다.

▲ 9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도착한 김성혜 북측 수석대표가 우리 측 대표단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가 실사구시적 성과를 위해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실무회담 전에 가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북의 제의에 대해 우리 당국이 신속하고도 전향적으로 수용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같은 날 “6·15 남북공동선언 및 7·4 공동성명의 남북 민관 공동 기념행사 개최 등에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실무회담이 끝난 뒤에도 즉시 논평을 내고 남북간 대화에 물꼬가 터진 데 대해 환영하는 한편 발빠른 당부를 거듭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비록 실무협상이지만 2년4개월만에 재개된 남북 당국간 회담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남북 실무 접촉은 양측의 신뢰를 쌓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가 갈 길은 너무 멀다"며 "금강산, 개성공단 등 당면한 남북화해협력사업의 재개도 서둘러야 하겠지만 인도적 교류 및 지원사업도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시민사회 단체들도 이번 실무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는 "3차 핵실험, 개성공단 잠정중단 등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에 변화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남북 당국은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 선결조건 등 일방적 전제조건을 내거는 대신 실효성 있는 남북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6·15공동선언과 7·4공동성명은 통일의 원칙이자 헌장"이라며 "이번 실무접촉 및 회담이 그간의 성명을 기념하는 공동행사의 추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간 대화 국면이 재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기원도 이어졌다. 이들은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 탈북자 문제 등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편 당일 오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 회의는 오후 2시에 시작해 3시께 종료됐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북측 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은 12일 열기로 한 장관급 회담의 의제와 장소, 날짜, 대표단의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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