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타이드코리아 급성장은 삼성의 '일감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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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타이드코리아 급성장은 삼성의 '일감 몰아주기'?
  • 방글 기자
  • 승인 2013.06.24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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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S, "일감 몰아주기 아니다"해명 vs 오픈타이드코리아, "매출 대부분 삼성물량' 인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최근 오픈타이드 코리아가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을 두고 '이재용 배후설'이 새어나오고 있다. ⓒ뉴시스

2년 만에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SDS의 자회사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삼성과의 ‘은밀한 관계’ 덕분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삼성SDS의 자회사로 IT컨설팅 전문회사다. 삼성SDS는 오픈타이드코리아의 지분 72.6%를 갖고 있고, 제일기획이 2대주주로 지분의 10.4%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연간 7백억~8백억 원대의 IT컨설팅 회사였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매출 1457억 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전년대비 77.5%)했다. 2012년에도(2014억 원) 전년대비 38.16% 증가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설립 이후 최초 2천억 원대 매출로 IT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타이드 코리아의 초고속 성장 뒤에는 삼성의 '밀어주기'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더욱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2000년 이 부회장이 ‘e삼성프로젝트’ 일환으로 설립한 인터넷 기업 중 하나가 오픈타이드”라면서 “이 부회장이 e삼성프로젝트에 미련을 못 버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00년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오픈타이드코리아 등 10여개 인터넷 기업을 설립했다. 그러나 사업 난항으로 보유 지분을 삼성에버랜드, 삼성SDI 등 삼성계열사에 떠넘겨 수백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

e삼성프로젝트는 당시 '이 부회장은 사업감각이 떨어진다'는 평을 남겼고, 아직까지도 이 부회장의 최대 경영실패작으로 손꼽힌다.
  
IT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오픈타이드코리아의 이은택 사장은 삼성SDS에서 사업부장 및 상무를 지낸 인물”이라면서 “이 사장과 이 부회장이 매우 밀접한 사이라는 것은 삼성그룹 내부 인물들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힘을 보태기도 한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픈타이드 코리아는 삼성 SDS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런데 두 회사를 합치지 않고 유지하더니 2011년과 2012년, 2년간 매출이 급신장하더라”고 밝혔다.

이 기간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일류화프로젝트에 컨설팅을 맡기도 해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측은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감 몰아주기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오픈타이드 코리아 매출의 정확한 비율은 모르지만 타 거래처와의 매출도 상당부분 차지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이 부회장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삼성 쪽 물량이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일류화 프로젝트 컨설팅과 OTS(Opentide Technology Sevice) 개발사업 등으로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라는 논란에 휩싸여 공정거래위원회까지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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