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이 사실일 경우 '정계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얄팍한 배수진'이라고 비판했다.
1일 김 원내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의 책임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직접 '포기'라는 그 단어가 없었다 해서 얄팍한 배수진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NLL 포기라는 말 자체는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영토의 그런 수호의지 없이 사실상 NLL 포기 발언한 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회의록 원문을 열람하자는 문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도 "(열람을 위해 국회) 3분의 2가 동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NLL 논란을)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히려는 의지보다는 정치적인 꼼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대선 전에도 얘기했고, 지금도 얘기했기 때문에 합당한 책임을 지는게 맞다"며 "(회의록) 원본을 공개하자는데 대해선 동의를 하고 보다 확실히 하려면 (남북정상회담) 녹취까지 공개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달 30일 '새누리당에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가기록관에 보관돼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기록을 열람해서 노 전 대통령의 '서해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기록 열람 결과 만약 NLL 재획정 문제와 공동어로구역에 관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입장이 북한과 같은 것이었다고 드러나면 제가 사과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는 것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