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사고는 ´예상된 인재´, 55시간 만에 시신 모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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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사고는 ´예상된 인재´, 55시간 만에 시신 모두 수습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7.1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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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뜻 따라 고대구로병원에 합동분향소 설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노량진 수몰 사고의 실종자 6명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희생자들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대구로병원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현재는 사고현장이 침수 됐음에도 서울시가 공사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17일 오전 7시 52분 첫 실종자 박명춘(48)씨를 발견한 데 이어 오후 9시 40분 지하터널의 입구로부터 250m 가량의 지점에서 이승철(54), 박웅길(55)씨를 발견했다.

오후 11시 13분 교체된 12명의 구조대원은 임경섭(44), 이명규(61), 김철덕(53)씨를 입구에서 530m, 540m, 650m 떨어진 지점에서 순서대로 발견했다.

이근식 동작소방서 예방과장은 "처음에는 수중펌프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고장이 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저수량이 적어지면서 배수시간이 단축돼 50cm까지 낮춰 구조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직후 구조 됐지만 중앙대병원으로 이송중 숨진 조호용(60)씨를 포함한 사고 희생자 전원이 55시간만에 모두 수습된 것.

희생자들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대구로병원의 합동분향소에 안치됐다.

▲ 18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7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뉴시스

오전 9시 40분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가족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냐"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로서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명춘 씨의 아내 이춘월(49)씨는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났느냐"며 통곡했다.

한편 공사현장이 사고 하루 전날 이미 침수됐는데도 서울시가 공사 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시 불어난 강물이 흑석동 상수도관에 유입됐고 3m가량 잠겼지만, 1cm의 차수벽이 물을 막았다.

시공사는 사고 직후 감리업체에 보고했고 감리업체는 다음날 서울시에 보고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생존자 이모 씨는 "아침 조회하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따로 연락 받은 적은 없다. 도달구 쪽에 물이 3m 정도 있다고 듣고 일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사고 전날 작업구에서 발생한 침수는 강물역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하수 용출에 의한 것"이라며 "감리업체 측이 침수사실을 서울시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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