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공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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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공식사퇴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09.3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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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채동욱 검찰총장 ⓒ뉴시스

채동욱 검찰총장이 30일 공식 퇴임한다.

채 총장은 혼외아들 의혹으로 조선일보와 진실공방을 벌이다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혼외자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주장하다 법무부 감찰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칩거를 이어가다 지난 24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청와대는 진실규명이 먼저라며 유보했다 지난 29일, 보름 만에 채 총장의 사표를 받아들였다. 법무부의 검찰 수장 공백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사표가 받아들여진 데 대한 여야의 입장도 달랐다. 새누리당은 사표수리는 당연한 수순이며 검찰 조직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밝혀진 것도 없는데 몰아내기로 검찰총장을 찍어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지난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의혹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언론 등에서 이미 확인된 내용을 답습하거나 주변인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를 내놓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채 총장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모든 법절차에 따라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소송 등을 통해 진실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 법무부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채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3번째로 단명한 총장이 됐다. 2년 임기제 도입 후 18명의 총장 중 임기를 채운 사람은 6명에 불과하다.

채 총장의 퇴임으로 길태기(55기・15기) 대검차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또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2번째로 구성해 후임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차기 총장으로는 채 총장과 같은 사법연수원 14기인 김진태(61)전 대검 차장과 노환균(56)전 법무부 연수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5기에서는 길 대검 차장과 소병철(55)법무연수원장과 김홍일(57) 전 부산고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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