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文 발언에 또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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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발언에 또 ‘정면 충돌’
  • 방글 기자
  • 승인 2013.10.2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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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불본의 본색” vs 野 “박 대통령에 사과 요구한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문재인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발언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뉴시스

여당과 야당이 또 붙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문재인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책임’ 발언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 것.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의 본색’이라며 비난했고,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4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 입장에서 다소 섭섭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로 겨룬 분이 직접 나서서 이런 말을 하면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이 큰 만큼 경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까지 말하면 대선불복 말고는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이런 식의 정치 공세로 나아간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떤 형태의 발전이나 변화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원내 대변인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 의원이) 어제 드디어 대선불복에 본심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역대 어느 대선 후보도 넘지 않앗던 선을 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도 가세했다. 민 대변인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라는 게 도대체 어떤 부분을 얘기하는 것인지 문 의원이 직접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애매모호하게 책임지라고 하지 말고 무엇이 문제가 되고 어떤 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말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 일부 의원들은 ‘여당 책임론’이 제기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책임을 지는 사람들인만큼 사태가 이지경이 된 데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고, 이재오 의원은 “여당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발언에 주의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라는 의미의 발언이었다며 새누리당의 대선불복공세를 비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사람들이 대선불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대선 불복이냐 아니냐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2003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당시 한나라당은 직접 당소무효소송을 제기했고 다시 재검표하는 상황까지 갔다. 거기에 비하면 민주당의 대응은 점잖은 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문 의원은 한 명의 지도자로서 이 사태를 수수방관할 수 없어 대통령의 결단과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한 것”이라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하고, 진상을 규명해 대책을 세워달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KBS라디오와의 통화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이 어떤 책임을, 어떤 결단을 하면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게임의 룰이 어겨졌고, 잘못이 있었으면 그에 대해서 인적청산을 하고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연루가 됐든 안 됐든 간에 행정수반으로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권력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는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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