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굴욕의 지지율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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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굴욕의 지지율 만회할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11.0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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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42%, 리스크 해소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역대 최저치인 42%를 기록했다.

10월 초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청 파문,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 예산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업무 마비, 오바마케어로 일컬어지는 건강보험개혁안 논란 등이 지지율 사상 최저지를 내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년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도 오바마는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혔던 오바마는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2위로 내려갔다.

푸틴은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 아래 러시아 내치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한편 시리아 사태 해결 등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오바마는 사상 최저 지지율이 말해 주듯 정치권발 리스크에 적절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최근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투자 유치 세일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이례적으로 워싱턴 DC에서  '미국 선택 2013투자 서밋'이라는 이름의 외국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고 직접 연사로 참가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미국에 배팅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강조하며 투자 유치 모범 사례로 삼성전자의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거론하는 등 상당히 열의있는 세일즈맨을 자처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세계 FDI(해외직접투자) 점유율은 한때 세계 최고였다. 하지만 유렵연합(EU)과 개발도상국에 점차 자리를 뺏긴데 이어 작년에는 처음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넘겨주기까지 했다. 경기 악화 및 정치권 악재가 겹쳐 외국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율 추락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된 오바마가 전에 없던 설명회까지  여는 등 역전의 기회를 얻으려는 이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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