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내달 20일 웹사이트 서비스 중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인터넷 오디오의 원조인 디지털 음원 재생프로그램 윈엠프가 서비스 시작 1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윈엠프를 운영하는 미국 포털 사이트 '아메리칸온라인'(AOL)은 20일(미국 현지시각) "서비스와 웹사이트 운영이 내달 20일 중지될 예정"이라며 "이후 홈페이지에서 최신버전을 다운로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최신 플레이어 버전을 설치해달라"며 "지난 15년 동안 윈앰프 커뮤니티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윈엠프는 1990년대 후반 냅스터 등 디지털 음원 공유 사이트가 대중화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아이팟 등 MP3 플레이어를 히트시킨 애플이 자신들이 유통하는 음원을 아이튠즈에서만 재생하게 만들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여기에 무료 MP3 시장마저 음반사들의 저작권 철퇴로 위축되면서 이용자 수는 급격히 줄었고,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구글 등에서 모바일용 음원 재생 앱을 배포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같은 시장 변화로 사용자 이탈을 막는 데 실패했고, '서비스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