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국민소득 2만4000달러…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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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인당 국민소득 2만4000달러…사상 ‘최대’
  • 방글 기자
  • 승인 2013.11.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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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양극화 심화…경제 성장 혜택 상위층에 집중될 듯
소득 증가 속도도 둔화…3만 달러 진입 늦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소득이 2만4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404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GNI) 추계치를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7년 2만1632달러를 기록하면서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며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만 달러를 회복, 2만2000달러를 횡보하다 올해 5.9%까지 늘어나게 된 것.

올해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난 데는 GDP효과가 3.3%, 환율 효과가 2.9%”라며 환율효과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나머지 분배 지표를 고려하면 경제 성장의 과실을 상위층만 누리게 돼 소득 양극화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배 지표(5분위 비율)를 보면 올해 9월 말 현재 고소득층(5분위 계층)의 가처분 소득이 저소득층(1분위 계층)의 5.05배로 지난해 4.98배보다 커졌다.

부채 측면에서도 5분위 가구의 부채는 3월 말 1억372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줄었지만 1분위 가구의 경우는 3월 말 1246만 원으로 24.6% 늘었다.

전문가들은 성장잠재력 저하와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증가 속도는 둔화돼 3만 달러 진입은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에 견줘 뒤처지는 사회 투명성과 더딘 서비스 산업의 발전, 저출산과 고령화 등이 국민 소득 증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대식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2017년에 1인당 소득 3만 달러가 될 것”이라며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탓에 소득 증가세가 더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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