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첨가물 전쟁 2라운드 ´인산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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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첨가물 전쟁 2라운드 ´인산염 논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12.0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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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칼슘 없는 인산염 커피믹스 위험하다˝ vs 업계 ˝인산염은 영양성분, 과다섭취 문제 보고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으로 다시 논란을 불러왔다. 식품업계에서는 인산염이 중요한 미량영양성분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 논란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한 남양유업이 '인산염 논란'으로 커피믹스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남양유업이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의 커피전용공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산염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첨가물의 80%를 차지하는 카제인과 인산염을 식품원료로 대체하고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인산염은 커피믹스의 산도 조절과 원료가 다른 성분들과 잘 섞이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용처도 콜라, 햄, 소시지, 라면, 치즈, 커피믹스 등으로 다양하다.

이기웅 남양유업 생산개발 총괄본부장은 "(인산염을)과잉섭취해 체내 칼슘 함량과 불균형을 이루면 골질환을 일으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산염을 구성하는 인 성분이 체내의 칼슘과 결합하려는 성질 때문에 칼슘 과다배출의 원인이 되고 뼈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커피에 칼슘은 거의 없고 인산염만 다량 함유돼있어 커피를 3~4잔 마시면 100㎎ 가까운 인산염을 섭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의 말은 전혀 달랐다. 인산염은 일종의 체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라 하루 섭취량의 기준이 없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인산염의 하루 섭취 상한선은 3500㎎이지만 영양이라 기준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세계적으로도 위험물질이나 독성으로 지정된 바가 없고 과다섭취로 인한 체내의 이상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어 "커피믹스에서 섭취하는 인산염의 양은 우유 함유량의 10분의 1 수준이라 특수한 환자가 아닌 이상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실 인산염은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뼈 조직에 다량 들어있고 운동이 부족하면 오줌으로 배설돼 감소한다. 다만 방광에 많이 모이면 요로결석의 성분이 되기도 한다.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이 품질로 경쟁할 생각은 하지않고 엉뚱한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남양유업의 분유, 두유, 치즈, 우유 제품에도 인산염이 첨가돼 있는데 유독 커피만 문제 삼는 것은 자사의 특정 제품을 띄우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3년 전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하면서 주요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제거했다고 광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업계는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동서식품은 대표 상품인 프리마에 카제인나트륨을 천연 카제인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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