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에 사상 최초 공권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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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에 사상 최초 공권력 투입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2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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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 뿌리며 진입…노조원 수십명 연행
통진당 의원들도 끌려나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경찰이 22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지도부 구인을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했다. 노조원들과 통합진보당원 등은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경찰병력과 소방대원 4천여명은 이날 오전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의 1층 유리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장비를 이용해 문을 부수거나 열며 전진한 경찰은 노조원들이 강경하게 진입을 막자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진입했다.이 과정에서 노조원  통합진보당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50여명이 연행됐고 김선동 · 김재연 · 오병윤 의원 등 통진당 의원 등은 경찰을 막아서다 끌려나왔다.

이같은 공권력 투입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 일어난 일이다.

앞서 철도노조 지도부는 철도파업과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편 야권은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연행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지도부 긴급회의를 열고 의원을 급파하기로 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 초유의 공권력 투입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불통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있어서는 안될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의당도 즉시 논평을 내고 "말로는 철도민영화를 절대 하지 않겠다면서 일요일 오전 마치 군사작전 감행하듯 지도부 연행에 나선 것은 정부가 걸림돌을 치워버리고 민영화를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표현"이라며  "사태해결의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기어이 강제연행이라는 초강경책을 꺼내든 박근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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