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진천공장 10대 직원 자살…상습폭행 때문?
스크롤 이동 상태바
CJ제일제당 진천공장 10대 직원 자살…상습폭행 때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1.24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공장에서 근무하던 10대 직원 김모(19) 군이 자살사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김 군의 유가족은 직장동료의 괴롭힘과 상습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김 군은 20일 오전 7시 40분 경 회사 기숙사 4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김 군은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3학년 재학중 지난해 11월 특별전형으로 이 공장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김 군이 지인들과 유가족에게 보낸 문자 내용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뺨을 맞게 될 줄 몰랐다.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신발로 머리를 밟기도 했다'고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밝혔다.

또 김 군이 평소 회사생활을 힘들어했고, 최근에는 설 대목에 맞춰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 씩 근무를 강요당하는 등 혹사 당했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앞에서 항의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반면, CJ제일제당 측은 자체 조사한 결과 유가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16일 회식이 끝난 뒤 동기와 약간의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족의 말처럼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가족 측과 대화를 나누려 해도 강경하게 대응하는데다 언론에 알리겠다는 식으로 말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김 군의 자살이 평소 내성적인 성격과 최근 가족 문제로 힘들어 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는 만큼 경찰의 조사 결과를 받은 뒤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