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송유관 파손, 인근 양식장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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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송유관 파손, 인근 양식장 피해 우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2.01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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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31일 여수산단에서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이 한 정유 업체의 송유관과 충돌해 기름이 유출되자 해경이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전남 여수산단의 송유관 파손 사고 기름 유출과 관련, 기름 일부가 인근 마을의 양식장까지 흘러들어가 대책이 시급하다.

여수 해양경찰은 31일 오전 9시 35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W호(16만여t급)가 여수산단에 입주한 정유업체의 송유관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방제작업에는 경비함정과 방제정 16척, 민간선박 등 70여 척의 배와 헬기 1대 등이 투입돼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됐고 70% 정도 완료됐다.

해경은 W호가 부두에 접안을 하던 중 정상항로를 이탈해 육상에 설치된 잔교에 부딪치면서 송유관 3개를 파손했고, 이 때문에 배관에 남아있던 기름 800여ℓ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경은 유조선 선장 김모(38)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원유유출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설 연휴기간이지만 원유 유출로 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신속히 방제작업을 하는 동시에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도 강구하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유출된 기름 일부가 조류를 타고 흘러 사고 현장에서 4~5㎞ 떨어진 여수 삼일동 신덕마을 앞 방파제까지 흘러들었다.

신덕마을 주민들과 여수시 공무원, 경찰, 석유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은 20여 척의 선박과 흡착제를 이용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사고로 인해 신덕마을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128㏊의 어업구역 내 톳·미역 양식장 중 20㏊ 가량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해당 정유사 관계자는 "사고 경위도 확실하지 않고 정확한 피해가 아직 집계 되지 않고 있다"며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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