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남양주 인구 100만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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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남양주 인구 100만 시대 열겠다”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4.02.2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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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시민 참여만이 ‘남양주3.0-3·3·3 프로젝트’ 성공의 지름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2020년 인구 100만 시대을 열겠다는 이석우 남양주 시장© 남양주시청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남양주를 찾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다산문화제’와 ‘몽골문화촌’ 등은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인구가 61만 명을 돌파해 전국 10대 대도시에 입성했다. 경기북부의 중부도시라는 의정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석우 남양주 시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사학의 명문 양정고를 거쳐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예비역 소령 출신이다. 오랜 세월 공직에 몸담은 그는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남양주시장에 당선, 2010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이 시장은 New 2020 남양주 플랜 ‘남양주3.0-3·3·3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남양주시의 현안에 대해 듣고자 이 시장을 찾았다. 인터뷰는 18일 오후 시장실에서 이뤄졌다.

- 8년 간 남양주시장으로 재임했다. 성과는 뭐라고 생각하나.
“2013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우리 시의 위상을 높였던 한해였다. 지난 10월에는 우리가 꾸준히 준비한 ‘2013년 남양주슬로푸드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국제대회 임에도 5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남양주시 인구가 61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비약적으로 느는 것은 살고 싶은 도시로써 우리 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희망케어센터는 ‘국민중심의 복지 전달체계 개편’ 모델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제시되는 성과를 거뒀다.”

- 지난 시정연설에서 New 2020 남양주 플랜 ‘남양주3.0-3·3·3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新3대 시민협동 운동과 3대 창조희망경제, 3대 융합인프라 등 세가지다. 먼저 新3대 시민협동 운동을 설명하자면 1‧2‧3행복학습도시와 슬로라이프도시, 안심도시로 설명된다. 1‧2‧3행복학습도시는 기존의 3대 시민운동(마을가꾸기, 작은 가게 큰 거리 프로젝트, 유기농 텃밭가꾸기)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평생학습의 테두리 안에서 학습공동체를 형성해 함께 배우며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또,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형성해 건강한 먹거리와 느린 삶 속에서행복을 느끼자는 슬로라이프도시, 나와 이웃이 안전하고 서로를 믿고 도우며 모두가 살고 싶은 수도권 최고의 정주여건을 갖춘 안심도시가 큰 틀이다. 시민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3대 창조희망경제는 우리시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줄 세 가지 전략을 말한다. 크게 권역별 대학교 유치하는 것과 역세권 첨단산업단지 조성, 그린스마트시티 조성으로 나뉜다. 대학 유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남양주의 참 일꾼으로 키우는 교육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고자 계획됐고 역세권 첨단산업단지 조성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안했다. 그린스마트시티 조성은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스마트한 교통 환경을 위한 것이다.

3대 융합인프라는 감성보육도시, 문화예술도시, 건강복지도시를 포함한다. 보육시설을 늘리고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며 문화예술 인프라를 균형 있게 구축해 시민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특히 시민 모두가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인 원스톱 라이프케어시스템을 구축하는 건강복지도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남양주에 고용·복지 종합센터가 개소했다.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지금까지는 고용 서비스와 복지 서비스가 고용센터(고용부), 일자리센터(지자체), 주민센터(지자체) 등에서 각각 제공됐다. 그렇다보니 서비스가 분산되고 예산 운영상 비효율이 발생한 측면이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일자리센터와 자활센터, 새일센터 등 일자리 지원기관을 모으고 남양주시의 복지지원팀까지 배치해 남양주 고용복지 종합센터를 신설하게 됐다.”
 
남양주시 종합센터는 직업훈련·취업지원 등 고용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와 관련한 초기상담을 신청, 접수 받아 시청 희망케어센터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 남양주시 발전을 위해 개선할 점은 무엇입니까?
“2010년 인구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관 주도 행정은 한계에 봉착했다. 지금까지는 시정의 전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2020년 인구 100만 명의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높은 비전을 가지고 보다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 남양주시에는 몽골문화촌이 있는 걸로 아는데 몽골과는 어떻게 인연이 됐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교류에는 어떤 게 있나.
“1996년 5월 남양주시 민주평화통일협의회에서 몽골국립대학 한국어과를 지원하고자 남양주시 몽골장학회를 결성해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계기로 1998년 10월 울란바타르시와 우호협력 체결을 했으며 몽골에 남양주 문화관과 남양주 거리를 조성했다. 또, 남양주시 수동면에 225,000㎡ 규모의 몽골문화촌을 건립해 몽골 민속전시관, 민속예술 공연장, 역사생태관, 마상공연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남양주시에 위치한 몽골문화촌에는 7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청마의 해를 맞아 기존 공연에서 춤사위 공연을 포함, 승마체험을 계획하고 있다. 물놀이와 연계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수도권에서 이국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지역축제인 ‘다산문화제’에 대해 소개해달라.
“실학사상가인 다산 정약용선생의 실사구시와 애민정신 계승을 위해 1986년 처음 개최했다. 나날이 발전해 경기도 10대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현재는 남양주 대표축제, 경기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8회째를 맞는 올해는 ‘인문학 축제’ 특화를 위해 학술대회, 다산논문대전 등을 분산 개최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인 다산 문화 콘텐츠 공모전, 다산 골든벨, 역사체험연극 등 다산 체험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계절별, 계층별 다양한 체험이 가능토록 추진할 생각이다.

▲ 남양주를 대표하는 '다산문화제' © 남양주시청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는 위정자들이 읽어야할 필독서로도 유명하다. 베트남의 정신적 지도자인 호치민은 머리맡에 항상 목민심서를 두고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저 역시도 다산 정약용을 존경하고 있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하나하나 타파하면서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창조시정을 펼쳐나가도록 공직자의 청렴마인드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공렴과 지성이 없는 목민관은 백성을 위하는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 오랜 세월을 공직에 몸담았는데,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있다면 무엇인가.
“공직자는 청렴과 청빈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국민들의 일꾼이다. 공무원이 청렴해야 사회가 밝고 깨끗해지고 국가가 선진국으로 가는 바로미터라 생각한다. 또한 이시대의 공무원들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내가 하고픈 일’로 바꿔가고, 더 나아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바꿔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나.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리는데 8년이 걸렸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에 10년을 투자했다. 사마천은 사기 130편을 쓰는데 18년, 박경리는 토지를 쓰는데 26년, 괴테는 파우스트를 쓰는데 무려 60년이 걸렸다. 물론 뛰어난 능력에 운까지 더해지면 짧은 기간에 무언가를 이룰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혼신의 노력을 한다. 지난 8년 임기동안은 씨앗을 파종해 가꾸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4년간은 수확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우리 시가 2020년에 인구 100만 시대를 열어가는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초석을 다지고자 도전하게 됐다.”

▲ 3선 도전에 나선 이석우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 남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공무원이 행정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참여행정으로 발전돼야 한다. 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양주3.0이라는 새로운 시정운영 패러다임을 추진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남양주의 미래를 밝혀줄 거라 생각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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