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1% 상승…계속되는 저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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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1% 상승…계속되는 저물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3.0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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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소비자물가가 16개월 째 1%대 이하의 상승에 그치며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내 경기 부진에도 각종 공과금과 가공식품 등 서민경제와 닿아있는 부분은 소폭 올라 서민들의 체감 물가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08.79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소비구조 변화에 맞춰 개편한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0.9%대로 잠시 떨어졌다가 11월 1.2%, 12월과 올해 1월 1.1% 상승해 연속해서 1%대 이하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대비 1.7% 상승해 지난 1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 보다 0.4%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계속해서 0%대 상승에 머물렀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았던 탓에 전년대비 12.4% 급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추(-58.7%), 파(-43.%), 당근(-66.3%), 양파(-32.5%)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소비자물가 하락을 부추겼다.

석유류도 국제 유가 안정화에 따라 휘발유(-3.6%), 경유(-3.8%) 등 가격이 지난해보다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공식품은 4% 오르며 가계주머니를 가볍게 만들었다. 우유(11.8%), 비스킷(22.1%) 등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가방(12.5%), 여자외투(8.9%), 점퍼(7.9%) 등 의류 가격도 크게 올랐다.

공공요금과 공공서비스 가격은 정부가 요금 현실화를 주장하며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도시가스는 10.9%, 전기료 2.7% 오르며 공공요금은 6% 상승했다. 택시비(11.0%)와 하수도요금(11.9%)은 10% 이상 올랐지만 치과 진료비(-5.0%)가 떨어져 전체 공공서비스는 0.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전세(3.1%)와 월세(1.4%)도 상승했고 공동주택 관리비(3.6%) 등도 올라 주거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가격이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 초반대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3월 소비자물가가 무상보육·무상급식 확대 여파로 예년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3월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정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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