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손학규·정동영 등 선대위 구성…안철수, 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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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손학규·정동영 등 선대위 구성…안철수, 책임회피?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0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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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성공과 실패, '공'과 '책임'은 누구에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왼쪽부터) 손학규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주 께 당내 주요 인사들로 꾸린 '무지개(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무지개 선대위'는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까지 가세해 꾸려진다고 알려졌다.

이번 선대위 구성과 관련, 안철수 대표의 정치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통합 신당이 출범하기 전부터 민주당은 계파싸움이 심했다. 문재인 의원은 발기인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등 일명 '친노계파'와 범 '비노계파'는 신경전을 이뤘다. 친노계파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축이 되서 진행되는 신당 출범에 소외감을 느꼈다.

안 대표와 문재인 의원도 그다지 좋은 사이로 보이진 않았다. 지난달 18일 안 대표의 제안으로 문 의원과 부산에서 만났지만 인사를 제외한 다른 대화는 하지 않아 어색하게 보였다.

이를 일시에 쇄신한 게 이번 선대위 구성이다.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의원,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을 6월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해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고문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원은 고심 중이다. 문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맡는 질문에 대해 "그런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게 아직은 조금 이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선대위원장 직책을 거절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면서 "다시 요청이 오면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새정치의 승리"… 패배한다면?

우선은 이들이 나서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다면 얻게 된다면 공은 안 대표에게 돌아갈 것은 자명한 일.

단연 '새정치의 승리'라며 안 대표에게 가장 큰 공이 돌아갈 것이라고 추측된다.

반면 패배하게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탄생할까. 김한길 안철수 공동 대표의 자리가 위태로워 질 것이다. 뿐만아니라 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모두에게 책임은 돌아간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용광로 선대위'로 나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동영 의원 등이 그 사례로 꼽힌다.

대선에서 문 의원은 패배했다. 이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대선이 패배로 끝나자 2013년 1월 15일 "지위나 직함, 명예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며 "마음을 비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히며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 정치계를 잠시 떠났다. 이어 작년 10월 재보선에서 화성갑으로 나설 것을 김한길 대표가 제안했지만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 준 죄인"이라며 지금 나설 시기가 아니라고 거부했다.

물론 대선과 지방선거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선대위라는 자리는 선거에서 진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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