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공천 철회´ …청와대 방문은 명분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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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공천 철회´ …청와대 방문은 명분쌓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4.08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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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 하며 한발 물러서…지방선거 새국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기자회견하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와 안철수 공동대표 ⓒ뉴시스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을 결국 철회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안 공동대표와 김한길 공동대표는 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정 논란만 되풀이 할순 없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성을 느꼈다”며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들의 뜻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에 대해 당원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통해 최종결정하기로 함에따라 사실상 폐지 철회를 선언했다.

안 대표가 철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당안팎의 설명이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고수하며 명분을 지켜내도 선거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공천을 강행하는 새누리당과는 핸디캡을 안고 싸우는 전투다. 만약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야권이 대패할 경우 화살은 안 대표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결국 안 대표가 승부의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패배의 상처보다는 당내 의견을 수렴, 무공천을 철회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듯싶다.

안 대표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와대를 찾은 시점에 이미 결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고수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박 대통령을 향해 강수를 던지며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합당의 연결고리이자 사실상 ‘새 정치’의 첫 행보였던 기초선거 무공천을 무력하게 철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 의원의)이번 청와대 회담 요청은 명분 쌓기를 위한 행보”라며 “안 의원은 결국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당이 공천을 강행하는 한 이번 지방선거를 무공천으로 맞서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라며 “한 쪽은 무기를 들었는데 맨손으로 막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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