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침묵 모드…'역풍'불라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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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침묵 모드…'역풍'불라 조마조마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2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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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세월호 관련 언급 중인 최경환 원내대표 ⓒ 뉴시스

여야 의원들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일정도 뒤로 미루고 있고 선거 관련 언급은 꺼내지 않고 있다. 자칫 잘못 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사고 대처 무능력이 도마에 오르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여당까지 무능력하다고 번질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1주일 씩 연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미루기로 했다.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언급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트위터에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된 자작시' 2편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게다가 이재오 의원도 자작시를 SNS에 올려 지탄을 받았다.

25일 대전시장 경선이 예정돼 있지만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자칫 잘못된 언행이 도마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새누리당은 섣부른 언행이 선거 전 역풍을 맞을까 두려워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신당 창당 과정과 '무공천'으로 지방선거가 준비가 늦어졌다. 이번 사고로 정치 일정이 '올스톱'되면서 더 늦어지게 됐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들은 경선을 1주일가량 늦춰 5월2일이나 4일께 치르자는 제안을 선관위에 전달했다. 기초단체장 후보자의 1차 부적격자 심사 결과도 당초 지난 18일 발표하기로 했다가 잠정 연기됐다.

새정치연합도 SNS 발언이 논란이 됐다. 장하나 의원이 트위터에 "당장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다. 선내 진입 등이 이렇게 더뎌도 될까. 이 정도면 범죄 아닐까"라고 한 내용이 파장을 낳았다. 구조를 '범죄'라고 빗댄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김용민 대표의 막말로 이미지를 실추, 선거패배로 이어졌다. 게다가 무인기 사태와 관련, 정청래 의원이 "북한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언행'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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