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경기 회복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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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경기 회복 '멈칫'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4.2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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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세월호 참사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예정됐던 행사나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업계가 내색도 못 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은 역시 관광업계다. 정부 주도 아래 각 초·중·고 수학여행을 없애버린데다 지자체별 각종 행사도 취소하고 있어 관광객으로 수입을 올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각 지역 협회를 통해 조사한 결과 학생, 공무원 등 단체 여행 취소율은 18일 기준 50%를 넘어섰다.

특히 제주도, 진도, 목포 롤 가거나 경유하는 여행과 공무원 연수여행은 대부분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교육청은 올 상반기 배편으로 가는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했고, 서울지역 중·고교도 대부분 수학여행을 취소학나 다른 행사로 대체하고 있다.

지자체들 역시 봄맞이 행사 일정을 연기하거나 축소·취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예정된 축제는 100여 개가 있었지만 상당수가 무기한 연기해 사실상 취소됐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이미 투입된 예산을 포기하면서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의 적자를 안게 됐다.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5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난 여론이 걱정돼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경기도관광협회는 하반기까지 수학여행 취소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 업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을 논의중이다.

개인 소비도 많이 줄어들었다. 세월호 사고 직후 18일~20일 기간 영화 관람객은 102만3000명으로 한 주 전보다 30%가까이 줄어들었다. 음원사이트 '멜론'의 방문자 수는 사고 이후 7~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4월17일~20일 사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매출이 줄었고,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3.2% 감소했다. 특히 롯데마트 안산권역 4개 점포 매출은 2주 전에 비해 13.3%나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와중에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특별한 기념일이 있는 5월에는 지갑이 열렸는데 올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워낙 커서 기대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기업 마케팅도 정상적으로 진행 될 지 미지수다.

근로자의 날(1일)로 시작해 주말(3~4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에 이르는 '황금연휴'가 눈앞에 있지만 업체들은 확정했던 이벤트를 취소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진행하려던 반려견과 함께하는 '펫파티'를 급히 취소했다. 롯데백화점도 각종 이벤트·공연을 축소, 취소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매년 5000여명 안팎이 참여했던 '신세계 어린이 그림잔치'를 취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와중에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특별한 기념일이 있는 5월에는 지갑이 열렸는데 올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워낙 커서 기대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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