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백화점업계의 명품 매출은 12~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3곳의 명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2~38.1% 올랐다.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본점 에비뉴엘의 1~3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명품 시계 매출이 32%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해외패션 22.5%, 패션잡화 18%, 레저 18%가 오르는 등 품목별로 골고루 수요가 몰렸다.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도 1분기 명품브랜드 매출이 22.3%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대부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다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혼수 트렌드로 남자는 시계, 여자는 가방이 유행하면서 명품 예물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백화점은 세일 기간 중 매출신장이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은 신년 챌린지 세일기간인 1월 2일부터 19일까지 7.2%의 매출이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은 3월 4일부터 진행된 봄 세일 사흘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은 가격을 크게 내린 세일행사 때문”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세일기간에만 백화점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