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시한부 총리로…후폭풍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홍원, 시한부 총리로…후폭풍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4.28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타격…어디까지 바꿀까
지방선거·여당 당권도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굳은 표정의 정홍원 국무총리 ⓒ뉴시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실상 사퇴해 정치권에 다방면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현 정부의 초대 총리인 정 총리의 사퇴는 '박근혜 1기 내각'의 퇴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청와대가 사의 처리시기를 사고 수습 이후로 미루기로 해, 정 총리는 ‘시한부 총리’직을 당분간 유지한다.

'후폭풍'으로는 우선 청와대의 대대적 인사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정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급락했다. 2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8%p 하락한 57.9%를 기록했다. 과거 정부의 사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이번 정부 들어 처음 그린 하향곡선에 여권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국면을 전환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추가 인사를 단행할 확률이 높아, 정 총리 이후 관계 부처 장관들을 비롯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추가로 경질될지도 관심사다. 주무 장관으로 참사 수습  중 구설에 올랐던 강병규 안전행정부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은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17일 진도 현장을 찾아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물러나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은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판도 변화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여당 우세론’의 배경엔 박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율이 있었다. 그런데 참사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역풍 조짐이나 판세변화는 감지할 수 없지만 조심스럽게 변수가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돈다.

여의도의 한 소식통은 2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공천 등은 사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슈가 아니었기 때문에 청와대의 무반응이 그간 별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며 “이정도 수준의 대형 참사에선 (박 대통령도)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을 것이고, 이는 틀림없이 지방선거에선 여권에 악재”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선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에 정 총리의 사퇴 등 개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청와대의 여력이 없어지며 현 주류인 친박계 인사들의 목소리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친박계를 (당대표로)고집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라며 “김무성 의원이나 이인제 의원에게 유리한 국면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