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파업 돌입하나…찬반투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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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銀, 파업 돌입하나…찬반투표 시행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4.30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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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30일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한다. ⓒ뉴시스

한국씨티은행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씨티은행 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행 노조는 조합원 32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파업이 결정되면 5월 2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마지막으로 즉각 3단계 태업과 부분 파업을 거쳐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파업 1단계로 점포·부서별 릴레이 휴가, 내부보고서 작성 거부, 판촉활동 중단, 씨티그룹 본사와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 등 업무를 거부한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외국인 임직원을 위한 한글, 영어 병기 문서 작성도 거부하기로 했다.

2단계는 예·적금, 카드, 펀드, 보험 등 신규상품 판매를 거부해 경영상 직접적 타격을 준 뒤 전면 파업에 앞서 3단계로 영업점별 순회 또는 부분파업을 예정하고 있다.

노조 측은 "3단계에 걸친 태업을 약 6개월 간 이어가고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노조는 가입률이 82.9%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씨티은행 총 파업은 190개 지점 중 56개(29.5%)를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폭발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650명 구조조정 대상 명단이 작성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에 노조는 지난 22일 법원에 10개 지점에 대한 폐쇄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측은 노조가 태업과 파업에 들어갈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업무 중단을 막기 위한 대체 인력 투입 등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 2004년 씨티그룹이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전신인 한미은행을 흡수하는데 반대해 파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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