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사이 수상한 주식거래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롯데브랑제리를 롯데제과에 넘기는 과정에서 107억 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을 두고 ‘배임’ 의혹 까지 대두된 상황이다.
최근 롯데제과는 오는 8월 1일부로 롯데브랑제리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롯데브랑제리의 대주주(90.54%)이던 롯데쇼핑이 지분을 매입하고, 매각하는 데 있어 주식가격이 100배 가까이 변동된 데 있다.
지난 3월 25일, 롯데쇼핑은 롯데브랑제리의 지분 2.7%(12만 주)을 일본 시키시마베이킹 등 기타주주로부터 주당 2000원, 총 2억4000만 원에 매입했다.
며칠 뒤인 31일에도 나머지 6.76%의 지분을 주당 3800원, 총 11억4000만 원에 매입, 100% 모두 확보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롯데제과에 롯데브랑제리를 넘기는 과정에서 주식 거래 가격이 93배 가까이 폭락한 주당 41원에 거래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브랑제리의 장부가액이 109억100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은 총 107억 원 가량의 손해를 입은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부실 사업체를 인수하는 롯데제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측은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2000년 브랑제리 설립 당시 시키시마베이킹에 투자를 요청하면서 풋옵션을 약속했다”며 “매입 때는 풋옵션 가격이 적용됐고, 매각 때는 기계나 설비 등 쓸모있는 제품들의 가치가 적용돼 차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풋옵션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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