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에버랜드 매각설? 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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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버랜드 매각설? 결정된 바 없다"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0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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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상장 추진시 최소 4000억 원 차익 예상…3일 장 초반 10% 급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CIⓒKCC 홈페이지

삼성 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2대 주주인 KCC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버랜드 주식 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로 가장 많으며 KCC가 17%로 뒤를 잇고 있다. 

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오전 KCC 주가가 10% 급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6만2000원(10.42%) 올라 6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C는 2011년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삼성카드가 소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넘겨받았다.

당시 여러 업체가 에버랜드의 2~3년 내 상장을 보장해달라는 바이백옵션을 요구하며 지분인수를 시도했던 것에 반해 아무런 조건도 걸지 않았던 KCC가 낙찰받게 됐다.

상장차익보다는 배당을 노렸던 KCC로서는 에버랜드 상장 추진으로 소위 대박을 맞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 업계는 에버랜드 시가총액이 상장 후 기준으로 7조~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CC 지분이 약 1조20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3년 만에 최소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의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KCC가 해당 차익을 위해 매각을 실행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삼성 SDS 상장 소식에 KCC 주가가 급등했지만, 당시 매각 계획은 없을 것으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KCC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삼성 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예상된 리포트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KCC에서는 답변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유관부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SDS 상장 소식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상장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에버랜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매각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도 상장 이후가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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