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 일가 매출액 30배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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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 일가 매출액 30배 배당?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6.0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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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계열사 통해 12억9000만원 배당금 ‘낼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 ⓒ동국제약

동국제약의 오너 일가가 99%에 이르는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고액의 배당잔치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동국제약의 비상장 계열사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이하 디케이)는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인 ‘네이쳐스비타민샵’을 운영하는 등 건강식품 도·소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해오다 지난해 연말 ‘브릿지커뮤니케이션’으로 사명을 전격 변경했다.

현재는 광고대행 및 광고기획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과 그 아들 병훈 군은 이 회사의 절대적인 주주로 지분율 각 50.1%와 49.9%를 보유하고 있다. 디케이는 사실상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병훈 군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 총 지분율 중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양측 기업 거액 배당 모르쇠 일관…오너 감싸기?

최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케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4200만 원에 그쳤다.

반면 영업손실은 1억6622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매출액보다 영업손실이 4배 컸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계열사는 권 부회장 부자에게 무려 12억800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의혹을 샀다.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 9714만원의 무려 1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가져간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금 평균이 이익의 20%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권 부회장 부자가 챙긴 배당금은 타 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편”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도 71억5223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98.6%나 급감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논란에 동국제약 측은 “해당 업체는 동국제약과 전혀 별개의 회사이기 때문에 고액 배당금과 관련해서는 언급할 게 없다”며 “디케이 측에서 직접 대응해야 하는 게 옳지만 그 곳에서도 별 다른 언급이 없었다면 우리 측은 더더욱 해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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