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굳은 새누리…예상 뒤엎는 충청 소식에 ´당혹´
스크롤 이동 상태바
표정 굳은 새누리…예상 뒤엎는 충청 소식에 ´당혹´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04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황실 스케치上>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야, 대전이 이거 왜이래?"

"모르지 뭐...거기(대전)사람들 마음을 어찌 알겠어?"

4일 오후 6시경, 출구조사 결과가 전해지며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당직자간에 오간 대화의 일부다.

줄곧 우위를 점했던 대전에서 출구조사결과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전 뿐 아니라 세종과 충남에서 연이어 예상을 뒤엎는 소식이 들려왔다. 세종은 예상밖의 고전, 충남은 선전이다.

▲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새누리당원들 ⓒ시사오늘 김병묵 기자

투표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상황실이 분주해졌다. 당직자들과 취재진이 오가는 가운데 당의 중역들이 한사람씩 자리를 채워나갔다.

정장 차림의 이완구 원내대표가 가장 가운데 자리했다. 원유철, 김재원, 김을동, 김세연 의원 등이 자리에 앉았고 서청원 의원이 50분경 들어와 이 원내대표의 옆자리에 앉았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발표를 기다렸다.

마침내 출구조사 결과가 TV에서 발표되자 표정이 굳어졌다. 가장 먼저 서울에서 정몽준 후보가 10%가량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다들 침통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메모하며 결과를 확인했다.

충남에서의 선전소식이 알려지며 다소 분위기가 밝아졌다. 그러나 접전지역이 너무 많은 탓에 표정 변화를 보이긴 어려웠다.

KBS, MBC, SBS 방송 3사가 공동 조사한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은 5곳 △경북-김관용 △경남-홍준표 △대구-권영진 △울산-김기현 △제주-원희룡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실 밖의 당직자들 사이에선 "피말려, 피말려 이거 어떻게 해?""세종이 이렇게 박살날줄이야...그래도 기본표가 있을텐데"와 같은 이야기가 오갔다.

현장에 있던 한 새누리당 실무자는 "상황이 초 접전 양상이라 눈을 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이것봐 광주에선 윤장현이 이렇게…"라며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