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중 섹스금지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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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중 섹스금지령 논란
  • 김지선 기자
  • 승인 2014.06.05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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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못하는 선수 자격 없어”vs“선수 본인이 판단할 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지선 기자)

▲ ⓒ뉴시스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섹스금지령이 월드컵을 앞두고 또다시 화두에 올랐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성생활 보장은 월드컵 본선이 열릴 때마다 거론되는 주요 화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도 역시 섹스금지령에 대한 각국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본선 기간에 선수들의 성생활 자율권을 침해하지 않고 적극 보장하겠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독일, 멕시코 등 다수 국가는 대대적인 성생활 금지령을 내렸다.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성생활 금지’…한국 구체적 방침 無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은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자유를 거듭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가족이 수시로 선수를 찾아오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두 달여 동안 선수들이 아내나 애인을 못 보는 곳도 있다”며 “다만 우리 선수들은 성생활을 보장받는 대신 필드에 나와서는 프로답게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앞서 언급했듯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암묵적으로 성생활을 금지하는 국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월드컵 기간이라고 해봐야 고작 한 달인데, 그 기간 동안 성생활을 자제하지 않은 자는 직업선수 자격이 없다”고 금지 방침을 강력히 선언했다.

멕시코 뿐 아니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들도 대회 기간 선수들의 성생활을 금지키로 했다. 단 아내나 애인이 숙소로 면회 오는 것은 허용했다.

나이지리아는 거사를 앞두고 영혼을 온전히 지킨다는 이유로 성교를 자제하는 풍습을 고수하고 있으며, 칠레는 성생활뿐 아니라 심지어 청량음료까지도 금지하고 있다.

개최국인 브라질은 성생활을 묵인하면서도 과격한 운동이나 기이한 자세 때문에 부상 우려가 높은 성행위는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침을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와 홍명보호 코치진의 엄격한 통제 분위기를 볼 때 대개는 금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각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성생활 금지령을 내리는 이유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 저하될 우려가 높다는 점에 있다.

미국의 한 스포츠학회 교수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생활 금지는 선수들의 전체 사생활을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를 신뢰할 수 없는 감독이 자정을 넘기는 파티와 수면부족, 음주 등이 경기력 저해요인을 제거하려는 금지령이다.

성생활, 경기력 영향?…미미한 수준

실제로 스페인은 월드컵의 리허설인 작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숙소에서 외부 여성들과 파티를 벌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파티 후 스페인은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해 월드컵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멕시코도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선수들의 잦은 음주와 파티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고 이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선수들의 성생활이 경기력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모 매체에 따르면 ‘의약·신체적성 스포츠 저널’이 199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2시간 전의 성행위가 달리기 운동의 성취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몬트리올 대학은 성행위 때 남성이 태우는 열량이 20분 동안 정원을 손질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성생활이 경기를 방해한다는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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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즌 2014-06-06 09:55:30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