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독립일…음반 사전심의제 63년 만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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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독립일…음반 사전심의제 63년 만에 폐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6.07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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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6월 7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마르코니, 무선 전파 라디오 발명

1895년 오늘은 이탈리아 과학자 마르코니가 무선 전파 라디오를 발명한 날이다. 그는 자신의 조수와 함께 볼로냐 지방의 한 언덕에서 무선 통신 가능성을 실험했다.

마르코니는 유도코일을 통해 공중선과 연결된 금속판을 두드렸고 맞은편 언덕에 있던 조수는 검사기를 들여다보다 전파신호가 포착된 사실을 알렸다.

그의 무선통신 가능성 입증을 정부는 외면했지만 우전성이 전면 지원했다. 마르코니는 이듬해 브리스톨해협 횡단 무선전신 실험에 이어 1902년 2500㎞ 떨어진 선박과 육지 교신에도 성공했다.

5년 뒤 마르코니는 회사를 설립, 대서양 횡단 무선전신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1920년께 선진국 대부분이 무선전신 서비스를 도입했다.

△육체파 여배우 진 할로우 사망

1937년 오늘은 백인 육체파 여배우 진 할로우가 26살로 요절한 날이다. 그는 심각한 방광염을 앓았음에도 기독교적 신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했다.

16살이 어린 나이에 재벌 아들과 결혼한 배우 친구를 촬영장에 데려다 주다 캐스팅된 그는 영화 <헬스 엔젤스>, <퍼플릭 에너미> 등에 출연하며 섹스 심벌의 원조로 불렸다.

△세계최초 컴퓨터 개발자 앨런 튜링 자살

1954년 오늘은 세계최초의 컴퓨터 개발자 앨런 튜링이 자살한 날이다.

그는 동성연애 사실이 알려진 뒤 풍기문란죄로 기소된 것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었다.

1912년 런던에서 태어난 튜링은 케임브리지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한 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영국정부에 의해 모처에서 비밀 개발작업에 매달렸다.

영국정부가 2차 대전 대비 암호 해독을 위한 컴퓨터 개발을 위해 튜링을 포함한 과학자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연구 끝에 1943년 12월 세계 최초의 연산컴퓨터 콜로서스가 탄생했고, 튜링은 공로를 인정받아 1946년 훈공장을 수상했다.

△음반 사전심의제 폐지

1996년 오늘은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음반에 관한 사전 심의와 사후제재가 철폐된 날이다.

한 해 전 정기국회에서 개정 공포된 '음반과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이 이날 시행됨에 따라 음반 제작과 수입 때 의무적으로 받던 사전심의는 폐지됐다.

음반 사전심의제는 1933년 일제가 '레코드 단속 규칙'을 제정한 이래 63년 동안 지속됐다. 제도가 폐지된 뒤 정태춘의 앨범 <아, 대한민국>을 비롯해 불법 딱지가 붙었던 대중음악들이 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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