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 출마…상도동계와 동교동계 화해 '메신저'
스크롤 이동 상태바
YS차남 김현철 출마…상도동계와 동교동계 화해 '메신저'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6.07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들 호평 '늦게나마 화해할 수 있어 보기 좋다'…부정적 의견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뉴시스

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5) 한양대 특임교수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hckim308)에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라며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고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에 민추협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화해의 '메신저'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은 군사정권 시절이던 1984년에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민주화 운동의 전개를 위해 결성한 조직이다. 하지만 1987년 12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 김씨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자 동교동계는 평화민주당(平和民主黨)을 창당했고, 민추협은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지금, 김현철 교수가 그 매듭을 다시 짓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늦게나마 화해의 계기를 마련해서 보기 좋다' '아버지만큼 정치를 잘 하길 바란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동작을' 거물들의 '더블' 매치
동작을은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로, 정 전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재보선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핵심 지도부는 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계안 전 의원도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 김현철 교수와 이계안 전 의원이 동작을에 동시에 출마를 희망하게 되면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작을은 새누리당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측에서 이계안 전 의원과 김현철 교수가 경선을 벌인 뒤, 승자가 이혜훈 전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거물들의 '더블 매치'가 이번 재보궐의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 왜 새누리당이 아닌 새정련?
김현철 교수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더니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리니까 이제 와서 도와달라? 정말 후안무치 그 자체다. 당신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말 국민들의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김 교수는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후인 4일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를 이기는 세력들, 정말 무섭네요.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담합니다. 맛을 봐야 맛을 알 정도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이고 미련은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되면서 그 상처는 현 정권이 아닌 결국 국민들에게 큰 고통으로 남게 됩니다. 과거의 잘못된 망령으로부터 하루 속히 벗어나야 사는 길인데"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했다. 또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이계안에게 지면 다시 새누리당으로 가는 건가',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는 옳은 말이다. 지금 국회에는 저런 사람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