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당권, 힘받는 서청원 당대표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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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당권, 힘받는 서청원 당대표론…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08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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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지원·PK독실론·충청대표론 등 서청원 '호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4일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이야기를 나누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왼쪽)과 이완구 원내대표 ⓒ뉴시스

새누리당 차기 당권 레이스에서 서청원 의원이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받기 위해선 서 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박근혜마케팅에 힘입어 ‘선방’한 것도 친박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PK 인사 독식론'이 김무성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충청권을 전부 새정치연합에게 빼앗겼다. 성난 충청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도 충청출신의 당대표가 절실한 입장이다.

새누리의 당권경쟁은 김무성 의원이 8일 2시 전대출마선언을 하며 본격화된다. 서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10일 전대출마 공식화가 예정됐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도 8일 11시에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

기본적으로는 서 의원과 김(무성) 의원간의 2파전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시 서 의원이, 패배땐 김 의원에게 당권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가시적인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일각에선 세월호 참사 여파 상황에서 선전한 것으로 사실상 ‘승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 의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율 하향세를 일단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중반기 국정운영이 중요해졌다.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가 서 의원을 선택, 박 대통령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집권 2년차 까지는 여당 대표 선출에 대통령의 의중이 많이 작용한다"며 "박 대통령이 중·후반기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기 위해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 인사들이 서 의원을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방선거 직전에 터진 'PK독식 논란'도 김무성 의원에게 불리하다. 부산영도를 지역구로 하는 김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또다시 비판여론이 불거질 수 있다.

김무성 의원이 굳이 이번 전당대회로 당권을 잡으려 하지 않고 서 의원 다음 순을 노린다는 해석도 있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과거 상도동계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인연이 있다.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학량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차기 대권을 위해서는 총선 때 당권을 누가 잡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번 (7‧14)전당대회서 선출된 당 대표가 그 때까지 이어나갈 거라고 보기엔 중간에 변수가 너무 많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인물들은 굳이 이번 전당대회에 사활을 걸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성난 충청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출신의 당대표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차기 대권주자인 안희정을 앞세워 전 지역을 '싹쓸이' 했다. 충청의 표심은 지난 대선때 박근혜를 향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충격적이다.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중원을 빼앗길 수 있다. 충청출신 당표대로 안희정 지사의 '충청대망론'에 맞불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충남 천안 출신인 서 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내 한 재선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을 모조리 내줬다. 충청출신 당대표를 통해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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